폴란드에 전차 등 역대 최대 규모 무기 수출 계약

이세연 2022. 7. 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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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방산업체들이 전차와 자주포, 공격기를 폴란드에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계약대로 라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방산 수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기술로 만든 우리 육군의 주력 전차 K2입니다.

목표물을 자동 추적하는 사격 통제 장치와 빠르고 안정적인 자동 장전 기능을 갖췄습니다.

폴란드 정부가 이 K2 전차를 포함해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를 대량 구매하기로 우리 방산업체들과 계약했습니다.

폴란드는 K2 전차 180대 우선 도입에 이어 이를 현지화한 모델, K2PL 8백여 대 등 모두 980대를 주문했습니다.

경공격기 FA-50은 내년 중반까지 12대를 도입하는 등 모두 48대를 인도받을 예정입니다.

K-9 자주포는 먼저 48대를 도입한 뒤, 2024년부터 6백 대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폴란드 측은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방산 수출 역대 최대 규모로, 특히 전차와 경공격기의 유럽 시장 진출은 처음입니다.

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은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지상, 공중 전력의 공백을 채워야했다"며 이번 계약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또 "기술과 가격, 도입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 무기 체계가 가장 적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우리 방산업체들과 폴란드 정부는 세부적인 수출 규모와 일정 등을 연내에 추가 협의할 예정입니다.

향후 폴란드의 무기 대금 지불 여력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향방 등이 최종 계약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바르샤바(폴란드) 국방부 공동취재단/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안영아

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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