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 30만 원·5%로 축소.."내년엔 더 어렵다"
[KBS 부산] [앵커]
사용금액의 10%를 돌려주는 지역화폐 동백전의 사용이 크게 늘어 예산이 바닥나면서, 다음 달부터 충전 한도는 월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캐시백 요율은 10%에서 5%로 축소됩니다.
내년에는 국비 지원을 장담할 수 없어 사정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시가 올해 계획한 동백전의 발행목표액은 1조 6천억 원, 이 가운데 현재까지 94%인 1조 5천억 원이 사용됐습니다.
사용금액의 10%를 돌려주는 캐시백 요율만큼 국비 지원과 시비로 채우는데, 예산이 바닥나면서 다음 달부터 혜택이 축소됩니다.
월 충전 한도는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줄고, 캐시백 요율도 현재 10%에서 5%로 축소됩니다.
[김효경/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 : "동백전 (운영)을 중단할 수 없고, 계속해서 중단없이 발행하려면 캐시백 요율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고..."]
시는 대신 추경 편성을 통해 올해 전체 발행 규모를 당초보다 1조 원 늘어난 2조 6천억 원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이처럼 다음 달부터 동백전 혜택이 줄어드는 가운데, 내년에는 국비 지원이 어떻게 될지 몰라 사정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1년 동백전에 천18억 원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499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여, 그만큼 부산시 부담이 컸는데, 내년에는 더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부산시는 동백전 혜택이 줄어들자, 다음 달에 동백전 카드를 사용한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해 경품과 최대 3만 원의 캐시백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과 연말에 국비 92억 원을 활용해 5%의 추가 캐시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희나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