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술에 38명 사망 70명 입원..발칵 뒤집힌 이 나라는?

맹성규 2022. 7. 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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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구자라트주에서 가짜 술을 마시고 병원으로 실려 온 환자. [AP = 연합뉴스]
인도에서 가짜 술을 마셨다가 3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매체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주민들이 희석되지 않은 메탄올을 술로 믿고 마신 후 이틀 동안 38명이 숨졌다. 병원 치료를 받은 주민들도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공업용 메탄올을 섞은 '가짜 술'을 사서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메탄올은 솔벤트(용해제), 살충제 등의 원료로 쓰인다. 소량이라도 마실 경우 시력 장애 등을 일으키는 유독 물질이다.

구자라트주에서는 정부 허가증을 소지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술의 판매와 소비가 금지된다.

그러나 인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음주가 합법적이다. 음주가 합법적인 지역에서도 빈곤층을 중심으로 밀주 유통이 이뤄진다. 월드뱅크 자료에 따르면 13억 명의 인구를 지닌 인도에서 약 22.5%가 빈곤층으로 분류된다.

한편, 인도에서는 가짜 술을 마셨다가 집단으로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 2019년에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150여명, 2020년에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86명이 가짜 술로 사망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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