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산 술에 뭐가 섞였길래..인도서 36명 사망·50명 입원 '참사'

양윤우 기자 2022. 7. 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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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유독 물질이 섞인 가짜 술을 마신 주민 중 36명이 숨지고 50명이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보타드 지역의 주민 36명이 숨지고 50명이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지난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 2019년에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150여명, 2020년에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86명이 가짜 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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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주 보타드에서 가짜 술을 마신 남성이 들것에 실려 가고 있다. /AP=뉴시스

인도에서 유독 물질이 섞인 가짜 술을 마신 주민 중 36명이 숨지고 50명이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보타드 지역의 주민 36명이 숨지고 50명이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공업용 메탄올을 섞은 '가짜 술'을 사서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메탄올은 페인트 희석제, 살충제 등의 원료로 쓰이며, 사람이 소량이라도 마실 경우 시력 장애 등을 일으키는 유독 물질이다.

현지 경찰 당국은 "술을 판매·제조한 피의자 A씨 등 10명을 체포했으며, 475리터에 달하는 가짜 술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주 1320병 분량에 달한다.

A씨는 구라라트주 한 공장에서 메탄올을 훔쳐 자기 사촌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사촌이 메탄올을 재판매하며 피해가 커졌다.

구라라트주에서는 정부 허가증을 소지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술의 판매와 소비가 금지된다. 따라서 대부분 주민은 불법으로 생산된 술을 마신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는 가짜 술을 마셨다가 집단으로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 2019년에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150여명, 2020년에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86명이 가짜 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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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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