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장마 끝..지하수 관정 95% 수위 하강

제주방송 김동은 2022. 7.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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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은 장마 기간 동안 비가 좀처럼 내리지 않았습니다.

도내 지하수위 관측정 95%에서 수위 하강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내 150여개 지하수위 관측정 가운데 95%에서 수위 하강이 관측됐습니다.

제주지역 월 평균 지하수위를 분석해 봤더니, 올해 지하수위는 4월부터 크게 떨어져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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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제주지역은 장마 기간 동안 비가 좀처럼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 영향이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는게 지하수인데,

도내 지하수위 관측정 95%에서 수위 하강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지역의 대표적 용천수입니다.

매년 축제까지 열릴 정도로 수량이 풍부한 곳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용천수로 가득 차야 할 시기지만 수조에는 30센티미터 가량이나 수위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예년보다 3분의 1 가량이나 용출량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김응빈 / 도두동 노인회 분회장

"여기 지금 옆에 뻘이 있는 곳까지 물이 항상 차 있어서, 빨래도 했는데, (평년보다) 65에서 70%는 줄었다고 봐야죠"

김동은 기자

"제주지역에서도 용출량이 많은 곳 가운데 한 곳인 이곳 용천수 뿐만 아니라, 도내 곳곳의 용천수 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원인은 장마기간 부족한 강수량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21일 시작된 제주지역 장마로 현재까지 제주 전역에 1백에서 2백 밀리미터 가량의 비가 내렸는데,

제주 북동부지역은 평년의 4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강수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지하수 관측정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위가 3미터나 떨어졌습니다.

도내 150여개 지하수위 관측정 가운데 95%에서 수위 하강이 관측됐습니다.

제주지역 월 평균 지하수위를 분석해 봤더니, 올해 지하수위는 4월부터 크게 떨어져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가장 수위가 많이 떨어진 겁니다.

제주 중산간 마을에 물을 공급하는 어승생 수원지도 비상입니다.

현재 저수량은 만수위의 60%인 37만톤 수준에 불과해 비상 대책을 세워야 하는 30만톤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하루 평균 1만8천톤이 넘는 물이 들어오던 어승생 수원지에는 올해 8천톤이나 유입량이 줄었습니다.

문제는 오는 9월부터 농업 용수 집중 사용 시기와 겹치면 지하수위가 급격하게 하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강봉래 / 제주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 수자원정보관리팀장

"올해 장마철에 강수량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9월까지 비가 크게 오지 않는다면 지하수위가 2017년 처럼 아주 낮은 저수위로 형성돼 서부지역 같은 경우에는 해수침투 등 지하수 이용에 장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은 이상, 지하수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물 부족 문제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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