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노무현, 못해먹겠다 한적도"..민주 "고인을 이용, 배은망덕"

한덕수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는 발언에 대한 지적에 "제가 모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국회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게 진척되지 않는 환경이 되니 '못 해먹겠다'는 말씀도 한 적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이 발언의 의미는 차치하고 발언이 적절했다고 보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 총리는 "대통령 초기에 여러 가지로 지금까지 익숙하던 환경과 달리 본인이 행동하는 분위기가 적절하지 않을 때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실언을 감싸겠다고 고인을 끌어들인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 총리로 발탁했던 사람이 한 총리인데,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조문조차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배은망덕해도 고인이 되신 분을 이용할 줄은 몰랐다"면서 "참으로 염치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에 국민은 걱정이 태산인데 한 총리는 '윤심'만 살피며 윤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면서 "배은망덕에 대해 노 전 대통령과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경 기자 (iv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politics/article/6392754_356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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