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쿠팡' 투자 유치 무산..지역 반응은?
[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순서입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노을대교 건설공사 유찰…연내 착공 불투명”
고창의 주간해피데입니다.
고창과 부안을 잇는 노을대교 공사 입찰이 유찰되면서 올해 안에 착공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지난 달 고창 해리와 부안 변산 사이 도로건설공사에 대한 입찰 결과, 한 곳만 단독으로 참여해 규정에 따라 유찰됐다고 전했습니다.
노을대교 건설은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고창과 부안을 잇는 8.86킬로미터 길이의 해상 다리를 짓는 사업이지만,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안군의원들, 회기 중 일정 미루고 민주당 행사 참석”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군의회 일부 의원들이 회기 중 일정을 미루고 민주당 행사에 참석하면서,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군의원의 역할을 망각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지난 19일 부안군 업무보고 도중 갑자기 산회가 선포되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오후에 민주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군의원들은 중요한 당의 회의여서 불참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지만, 공천이 당선으로 직결되는 지역 정치구도와 선거제도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태권마을 진입로 ‘회전교차로’ 추진…손실 책임은?”
무주신문입니다.
무주군 설천면 태권마을 진입 도로가 회전교차로로 변경, 추진될 것으로 보여 행정력과 세금 낭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를 실었습니다.
신문을 보면 태권마을 진입로에 속도를 바꾸는 구간을 확보하지 못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허가를 받지 못하자 무주군이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무주군의회는 이로 인한 손실 금액 4억 9천만 원에 대한 세금 낭비 원인과 인수인계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고, 지역 주민들이 알 수 있도록 주민공청회를 열라고 무주군에 요청했습니다.
“완주군 쿠팡 유치 무산…우려가 현실로”
완주신문입니다.
완주군 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에 들어오기로 했던 쿠팡 건립이 무산돼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해 3월 쿠팡은 전라북도, 완주군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천 3백억 원을 투자해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었지만 산단 분양단가가 오르고 계약이 지연되면서 무산설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쿠팡 투자유치가 무산된 완주군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완주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유범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완주군 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에 입주하려던 쿠팡 투자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고 전해졌죠,
완주군의 쿠팡 유치.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왔습니까?
[답변]
지난해 3월 26일 전북도청에서 송하진 전 도지사와 박성일 전 완주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쿠팡 박대준 대표 3자간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쿠팡은 뉴욕증시에 상장으로 글로벌 자금을 유치해 전국 각 지역 거점에 투자를 확대해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협약 반년만에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가 분양가를 인상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러한 기대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쿠팡의 물류센터 착공이 지지부진해 1년 넘게 사업이 표류하면서 투자계획이 무산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들이 있었죠,
쿠팡이 투자 계약을 철회하기로 한 배경과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무엇보다 표면적으로는 분양가 상승입니다.
협약 당시 테크노2산단 분양가는 3.3㎡당 64만5천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완주테크노밸리는 83만5천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조성원가 상승이 이유라지만 이 때문에 기존에 협약한 기업들이 계약체결을 망설이게 됐습니다.
쿠팡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전북도와 완주군에서 분양가 인상 가격 차이인 60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실질적으로 쿠팡의 경영 여건 상 판단으로 보입니다.
쿠팡은 상장 이후 꾸준하게 주가가 하락하고 있고, 기대에 못 미치는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입지 확보 현황도, 이번 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앵커]
13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물 건너 간 셈인데요.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대를 걸었던 완주군민들도 실망이 클 것 같습니다.
지역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쿠팡이 들어오기로 했던 테크노2 산단 인근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이 큽니다.
쿠팡 유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고,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친 지역 경제 회복에도 힘이 실렸으나 모두 물거품이 된 것 같아 망연자실 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대규모 투자 유치 실패로, 완주군에서 개발한 테크노2산단과 농공단지 미분양이 장기화될 경우 완주군 재정악화는 불 보듯 뻔한 게 돼 악순환의 시작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앵커]
완주 산단에 대한 투자 계획 철회가 쿠팡이 처음은 아니죠.
어떤 사례가 있었나요?
[답변]
대표적인 게 코웰패션입니다.
쿠팡이 협약한 면적은 테크노2산단 전체의 8%에 해당하지만 코웰패션 용지는 전체의 11%로 쿠팡 분양가보다 비싼 89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쿠팡보다 먼저 무산됐고, 그만큼 미분양 해소를 위해서는 쿠팡보다 중요한 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쿠팡처럼 홍보가 안돼 행정입장에서 상대적으로 계약 성사에 대한 관심도가 저조했습니다.
이외에도 MOU만 체결한 기업 입장에서 비싼 분양가는 어느 기업이나 부담되는 상황으로, 기존 투자 계획 유지나 새로운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잇따른 기업 유치 실패로 완주군 산업단지 분양도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요,
완주군은 쿠팡 투자 무산 이후 후속 대책을 세우고 있나요?
[답변]
완주군수 직속으로 기업유치단을 운영하고 산단 업종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인 산단 용지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규 투자 유치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완주군에서는 기존에도 투자유치단을 운영해오고 있었고, 산단 업종 변경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앵커]
전북에 투자를 약속했다가 취소하거나 떠나는 기업, 쿠팡뿐만이 아니었죠.
투자 약속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기업 유치로 이어지려면 좀 더 철저한 준비와 관리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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