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국회 신고식..野 공세에 "교육정책으로 보답"(종합)

양새롬 기자,노선웅 기자,김예원 기자 2022. 7. 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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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27일 국회를 찾아 신고식을 치렀다.

인사청문회 없이 지난 5일 취임한 박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논문 중복 게재 의혹 등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았다.

박 부총리는 이날 지난 20년간 교육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교육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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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서 논문 중복게재·자녀 입시컨설팅 의혹 추궁
與, 지역 자사고·특목고 설립, 명문대 양성 필요성 지적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노선웅 기자,김예원 기자 =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27일 국회를 찾아 신고식을 치렀다.

인사청문회 없이 지난 5일 취임한 박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논문 중복 게재 의혹 등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았다.

다만 박 부총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하거나 기존 해명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먼저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박 부총리의 '자녀 입시컨설팅 의혹'과 관련 "해당 학원을 간 적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박 부총리는 "많이 바빠서 자녀들 학원 다니는 데를 잘 챙기지 못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국회에 제출해달라는 요청에 박 부총리는 "(자녀가) 성인이 됐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성인의 동의 없이 제출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얘기는 해보겠지만 제출이 아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박 부총리는 본인의 숭실대·서울대 교수 임용과 승진심사에 제출된 연구물과 연구업적 목록을 제출해달라는 요청에도 "관련 학교와 협의해 보겠다"고만 답했다.

연구윤리 문제가 있을 연구물을 실적으로 제출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연구윤리가 확립되기 이전의 논문"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학자들 간에도 표절에 대해 여러가지 논의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언론에서 보는 시각하고 학자들이 보는 시각은 좀 다르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같은 답변이 계속되자 서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불러 '박 부총리가 의혹에 대해 해명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책임총리로서 어떻게 책임지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박 부총리를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하고 (임명) 절차를 밟은 건 교육부가 해야 하는 여러 과제들을 볼 때 박 부총리가 (해결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박 부총리에 힘을 실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 부총리는 이날 지난 20년간 교육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교육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인천 국제공항 공사가 설립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하늘고와 같은 사례를 더 늘려야 한다는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지역마다 우수 고등학교가 만들어진다고 하면 지역 발전에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가 자사고와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한 결정을 바로잡아야 한다. 지방에 사업체를 둔 민간 기업이 우수한 학교를 만드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기업이 수익을 창출해서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에서 그런 중·고등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아주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당 최형두 의원이 '과거엔 지역에 명문대가 많았는데 요새는 찾기 어렵다. 다시 양성할 수 있겠나'라고 묻자 박 부총리는 "과거 명문 대학들이 지역거점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윤석열 정부에서 최선을 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부총리는 "여러 가지 우려에 대해서 송구한 마음이 있지만, 그런 송구한 마음을 최선의 노력으로 더 나은 교육정책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강점으로는 "(교육분야) 이해관계에 있어서 외부자적 시각, 객관적 시각에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융합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꼽았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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