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끈질긴 구원..본심이 문자에?

이정은 2022. 7. 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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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실 취재하고 있는 이정은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대통령과 권 대표대행 사이에 오간 이야기라 당사자 설명이 필요해 보이는데, 문자를 보낸 윤 대통령 오늘 직접 설명은 없었어요.

◀ 기자 ▶

네, 오늘은 외부일정으로 출근길 문답이 원래 예정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기자들이 답을 구하기 위해 일정 마치고 돌아오는 대통령을 기다렸는데, 말없이 빠르게 이동해서 질문을 채 듣지 않고 시야에서 벗어났습니다.

◀ 앵커 ▶

그래서 홍보수석이 대신 해석을 한 거군요.

이준석 대표의 징계를 놓고 그 배후에 이른바 윤핵관, 그리고 그 뒤에 윤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는데 문자내용 보면, 결국 그 관측이 맞는 거다, 이렇게 해석되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고 이 문자를 보면 그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두 사람은 시작부터 안 좋았습니다.

작년 여름 야권 후보 지지율 1위이던 윤 대통령이 언제 입당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이 대표가 지방에 있을 때 입당하면서 패싱 논란이 일었고요.

선거 과정에서도 이 대표가 이른바 '윤핵관'들에 반발하며 잠행했고 윤석열 후보가 설득하고 복귀하는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내부 총질하는 당대표라는 윤 대통령의 인식은 이 때 시작됐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취임 후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그대로 둘 것인지도 관심사였습니다.

이번 문자 파문으로 이준석 대표가 징계를 받게 된 배후에는 윤핵관들이 있고 그 윤핵관들의 뒤에는 윤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이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어쩌면 권 대행이 문자를 일부러 공개한 것일 수도 있지 않냐는 얘기들도 있더군요.

◀ 기자 ▶

네,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 대행까지 맡으면서 좀 힘에 부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안철수나 김기현 의원 같은 잠재적 당권주자들의 도전도 받고 있고,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과의 사이도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있죠.

그래서 윤 대통령이 권 대표를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는 내용의 메시지를 공개해 당내 입지를 다지는데 쓰려고 했다는 겁니다.

첫 대정부질문이라 기자들이 많은데 설마 몰랐냐, 는 반응도 있는데요.

여당과 대통령실 주변 인물들은 굉장히 당황하며 일부러 공개한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 ▶

또 메시지에 등장한 '강기훈'이라는 인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메시지에 등장할 정도의 인물이 대체 누구냐는 건데요?

◀ 기자 ▶

강 씨는 1980년 생이고, 자유의 새벽당이라는 정당을 창당했습니다.

사회주의는 망국으로 인도하는 악마의 유혹이라 주장하는 강한 보수성향으로 보이는데요.

지금은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에서 대통령 일정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회 주변에선 강 씨가 권성동 대표와 연이 있고 청년 정책과 관련해 조언한 인물 정도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선 이준석 대표를 대체할 인물로 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보고 여당과 대통령을 지지했던 청년들이 윤리위 징계 이후 돌아섰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젊은 우파 정치인을 찾는다는 이야기도 당 안팎에 있습니다.

◀ 앵커 ▶

야당은 예전부터 이 대표 징계의 배경에 이른바 윤핵관이 있을 거다, 주장해왔잖아요.

어떤 반응입니까.

◀ 기자 ▶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죠.

정치가 참 잔인하다, 이준석 제거는 대통령과 윤핵관의 공동작품이다 이런 말들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민생에 전념하지 않고 내부 싸움에 관여한다고 비판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자기당 집권당 대표를 제거하고 나서 기분 좋아서 권한대행에게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로 대한민국이 한가합니까? 대통령이 이런데나 관심을 두니까 민생과 경제가 더욱 더 어려워지는 거 아닙니까."

여러 측면에서 논란이 사그라들기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정은 기자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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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273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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