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무차관, 당국자 연쇄회동..경제안보·대북로드맵 협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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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27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나 한미 양자관계와 대북정책 로드맵 등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뉼런드 차관은 이날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1시간 20여 분간 오찬 협의를 통해 한미관계와 북한·북핵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뉼런드 차관은 같은 날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도 만나 한미 경제관계, 지역·글로벌 협력, 경제안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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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2차관과는 러 석유가격 상한제·공급선 다변화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방한 중인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27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나 한미 양자관계와 대북정책 로드맵 등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뉼런드 차관은 이날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1시간 20여 분간 오찬 협의를 통해 한미관계와 북한·북핵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측은 한미 정상이 5월 합의한 외교·국방(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이른 시일 내 개최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양측은 이를 통해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내실 있는 협의를 진행하자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서 한반도 안보뿐 아니라 공급망 회복, 첨단기술,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함께 대응하며 협력의 지평을 인태지역과 글로벌 차원으로 계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미 정상이 지난 5월 발표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을 충실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자고 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우선순위를 두고 다뤄 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의 도발 시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과 더불어 대북 외교에서 유연하고 열린 접근을 추진하기 위해 더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뉼런드 차관은 같은 날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도 만나 한미 경제관계, 지역·글로벌 협력, 경제안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차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최근 글로벌 수급교란 등에 대응해 긴밀히 공조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러시아산 석유 가격상한제, 인프라 및 에너지·식량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정상이 합의한 소형원자로(SMR) 및 해외원전시장 진출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계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협상에서도 무역, 공급망, 인프라·청정에너지·탈탄소, 조세·반부패 등 4개 필러 논의에 적극 참여하며 조속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견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핵심품목 공급선 다변화를 위한 각급별 협의에서 중추적인 역할과 기여를 다해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국 정부의 지역별 양자 외교를 총괄하는 뉼런드 차관이 외교부에서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이도훈 차관과 별도로 만난 것은 미국이 한미관계에서 경제안보 이슈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뉼런드 차관은 한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면담하고 한국 정부가 만들고 있는 대북정책 로드맵 관련 협의를 했다.
정부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진전에 맞춰 정치·경제·군사 등 분야에서 단계적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로드맵인 이른바 '담대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대북 상응조치는 한국과 미국이 함께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근 자카르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동 등을 통해 양국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 본부장과 뉼런드 차관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으며, 북한·북핵 문제 관련해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계속해서 강화하기로 했다.
뉼런드 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도 별도로 예방했다.
정무차관은 미국 국무장관과 부장관에 이어 국무부 '3인자'라고 할 수 있다. 정무차관이 방한한 것은 2017년 6월 토마스 셰넌 당시 차관 이후 5년여 만이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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