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철원 재현..접경지역 근현대사 한눈에

하초희 2022. 7. 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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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철원에 역사를 주제로 한 공원이 마련돼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에 40년대 사이 철원 시가지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복원해 놨습니다.

그 옆엔 역사전시관도 들어섰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150미터 길이의 거리를 따라 복원한 옛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철원의 모습입니다.

당시 학교의 이름은 '공립보통학교'.

나무로 된 창틀에 조악한 나무책걸상, 한문으로 된 시간표까지.

요즘 학교와는 많이 다릅니다.

6.25전쟁 때 사라진 극장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영규/철원역사문화연구소장 : "전쟁의 참상이라는 것이 한 도시와 지역주민들 모두 사라지게 한 것을 있는 자료를 최대한 반영해서 이렇게 재현을 해놨다."]

남북 분단으로 사라져버린 '철원역'도 부활했습니다.

지금은 모노레일이 철원역과 해발 362미터 높이의 소이산 정상을 연결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온 소이산 정상입니다.

농경지와 DMZ 너머로 북한이 훤히 보입니다.

거리 옆엔 '역사전시체험관'이 마련됐습니다.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 때까지 철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습니다.

불을 피울 때에 바람을 일으키던 '풍구', 당시 읽히던 책들까지 소소한 일상 소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종덕/철원군 관광개발담당 : "철원군만이 갖고있는 특색있는 역사 문화를 충분히 활용해서 저희가 안보관광위주의 관광이였다면 앞으로는 다변화시켜서 역사문화 관광이 또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철원군은 옛 북한 노동당사 등 유적지와 이 공원을 연계시켜 우리의 근현대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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