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스 수요 15% 감축"..우크라 "제재 강화해야"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유럽연합, EU가 당분간 역내 천연가스 수요를 15% 줄이기로 했습니다.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가스 전쟁이라며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이사회는 EU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천연가스 수요를 15%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8개월 동안 각국의 5년 평균 천연가스 소비량의 15%를 줄이게 됩니다.
이는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따른 조치입니다.
유럽연합은 이 같은 절감을 통해 가스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더라도 다가올 겨울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제프 시켈레/체코 부총리 :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결국 모두가 이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고통을 분담하고 공유해야만 합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평상시의 20%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러시아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하지만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적 성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대한 명백한 가스 전쟁이라며 러시아가 고의로 유럽의 겨울 준비를 어렵게 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강한 제재를 통한 반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최근 유럽연합이 승인한 7차 대러 제재안보다 8차 제재안이 훨씬 더 가혹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편 어제(26일) 이스탄불에 곡물 수출 공동 조정센터가 본격 가동돼 조만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오늘(27일) 초르노모르스크에서 첫 곡물 선적이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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