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좀 피울게요" 수갑 풀어준 경찰..파출소서 달아난 수배범
【 앵커멘트 】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이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다 도망쳤는데, 지명수배범이었습니다. 밖에서 담배를 피우겠다고 해서 경찰은 수갑까지 풀어줬답니다. 7시간 만에 붙잡긴 했지만, 피의자 관리가 어떻게 이렇게 허술할 수가 있죠?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틀거리며 뛰어가는 남성.
그 뒤를 경찰관이 뒤쫓습니다.
'데이트 폭력' 현행범으로 체포돼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다 도주한 겁니다.
남성은 술까지 마셔 도망치다 넘어지기까지 했지만, 경찰은 붙잡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광주광산경찰서 OO파출소 관계자 - "(당시) 근무자가 몇 명이었어요?" - "우리가 몇 명 근무했지? 6명인가? 5명인가?"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도주범은 담배를 피우겠디며 파출소 밖으로 나왔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주택가 쪽으로 도주했습니다."
경찰관 1명이 동행했지만, 수갑조차 채우지 않았습니다.
또 남성이 도주한 이후 지휘부에 곧바로 보고하지 않고 1시간 후에야 연락을 취했습니다.
피의자 도주 방지 지침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광주광산경찰서 관계자 - "외부로 나올 때는 당연히 수갑을 채워야죠. (피의자)는…. 그 부분을 파출소에서 잘못한 거죠."
더욱이 남성은 사기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파출소 인근 주민 - "주민으로서 어떤 범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많이불안했죠."
경찰은 도주 7시간 만에 남성을 붙잡았지만, 피의자 관리 태만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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