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암호수 수질개선안 마련..중앙공원 사업 본궤도?
[KBS 광주] [앵커]
광주 민간공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중앙1지구는 사업 진척이 가장 더딘데요.
광주시와 사업자가 풍암호수 수질개선안을 포함한 공원 조성 최종 변경안을 마련해 주민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중앙공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인데, 아파트 사업을 둘러싼 법인 내부 분쟁은 여전합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조와 악취 발생으로 고질적인 수질 문제를 겪고 있는 광주 풍암호수.
민간특례사업인 중앙공원1지구에 포함돼 수질개선 방안도 민간공원 사업으로 넘겨졌습니다.
사업 시행자가 제시한 안은 호수 일부 매립을 통해 저수량을 현재의 1/3 정도로 줄이고 수심도 1.5미터로 낮추는 겁니다.
여기에 깨끗한 물을 하루 천톤 가량 유입시키면 수질을 3등급 이상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선주/중앙공원1지구 설계업체 소장 : "관리가능한 수심을 가진 그런 풍암호수를 만들기 위해서 항상 맑은 물을 유지하기 위한 그런 볼륨의 깊이를 만들기 위해서 1.5미터를 채택한 것이고요."]
이같은 매립을 통한 호수 규모 축소 방안은 여전히 의견이 분분해 주민설명회에서도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원형 보전을 원하고 있는데 매립을 하겠다고 합니다. 매립지의 제원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고요."]
1년 전 서구청이 원형 보전을 포함한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광주시와 사업시행자가 협의한 결과 최종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공원 조성 관련 주민 의견 수렴은 다음달 1일까지입니다.
[박금화/광주시 공원조성과장 : "수질개선TF 팀 회의를 6차례 개최했고요. 그동안 회의를 통해 나온 안에 대해서 주민들께 설명드린 것이고. 저희가 의견을 주시면 의견을 수렴해서."]
한편, 사업 시행자인 법인 측은 최근 3천백억 원을 추가로 조달해 토지보상 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후 아파트 계획에 대한 심의 절차에 들어가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겁니다.
하지만 아파트 사업을 둘러싸고 기존 사업을 주도했던 한양 측과 갈등이 법인 내 지분 변경 문제까지 번진 터라 실제 착공은 빨라도 내년 상반기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