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잇따른 금리 인상..대출 부담 악화

하선아 2022. 7. 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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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어려운 뉴스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뉴스' 시간입니다.

2.25%!

현재 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입니다.

이달 초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꺼번에 0.5% 포인트나 올리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했죠.

빅스텝 단행 배경,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원자재 값 상승 등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 상황 때문인데요,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3일 :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물가·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큰 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셉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5월 0.5%에 이어 지난달엔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단행했는데요.

최근 유럽중앙은행도 11년 만에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했고, 오랜 기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오던 덴마크와 스위스도 0.5% 포인트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경제학적으로 보더라도,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은 당연한 처방인데요,

문제는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생길 수 있는 실물 경제 둔화와 가계 빚입니다.

지난달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를 넘겼고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4에서 6%대에 육박하고,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도 6%를 넘겼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앞으로도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른바 '영끌족'과 신혼부부의 주택 대출 이자 부담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어려움도 커졌습니다.

광주전남지역 예금취급기관 기업대출액 가운데 무려 96%, 62조 5천여억 원가량이 중소기업 대출액인데요,

이자 상승으로 인한 지역 경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창호/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 : "코로나19가 2년 이상 장기화되고 최근에 원자재 가격이라든지 환율, 물류비가 큰 폭으로 대폭 상승해서 중소기업 대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6월 달에는 사상 두 번째로 큰 폭으로 증가함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도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연 소득 5천만 원 이하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버팀목 전세대출의 현재 금리인 1.2에서 2.4% 수준을 동결하기로 했고요,

대출 한도도 각각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광주은행도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광주신용보증재단의 보증부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 상한을 정해놓고 대출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현지 시간으로 내일까지 열리는데요,

0.75% 포인트 인상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현재 2.25%인 한국금리를 역전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이 미국 금리 인상 고점을 3.5%로 내다보는 만큼, 한국 금리도 최대 3%까지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금리 인상의 역설일까요.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도 오르면서, 예금 잔액도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필연적으로 다가온 고금리 시대, 각자의 대처법도 중요하겠지만, 국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줄여주는 정부의 혜안이 더욱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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