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전차 등 역대 최대 규모 무기 수출 계약
[앵커]
우리나라 방산업체들이 전차와 자주포, 공격기를 폴란드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될 전망인데, 폴란드 정부는 이번 계약이 최근 몇년 간 방위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방산업체들이 폴란드 정부와 무기 수출 기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은 현지시간 오늘 오전 폴란드 국방부 청사에서 한국산 무기 도입 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K2 전차와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등이 수출 대상입니다.
계약 체결에 앞서 폴란드 정부는 홈페이지에 한국산 무기 도입 계약 규모를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폴란드는 K2 전차 180대를 우선 도입하고, 이를 현지화한 K2PL 8백 대 이상을 현지 생산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공격기 FA-50은 내년 중반까지 12대를 도입하는 등 모두 48대를 인도받을 예정입니다.
또 K-9 자주포는 먼저 48문을 도입한 뒤, 내후년인 2024년부터 현지 생산 분을 포함해 6백 문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고 폴란드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우리나라 방산 수출에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국산 군용기와 전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폴란드 정부는 "한국과의 무기 계약은 최근 몇 년간 폴란드 방위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고 규모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신속한 인도와 폴란드로의 대규모 기술 이전이 이번 계약의 특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우리 방산업체들과 폴란드 정부는 세부적인 수출 규모와 일정 등을 추가 협의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빠른 시일 안에 계약 이행 업무를 지원할 방산 전담 무관을 폴란드 현지로 보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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