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는 남부 보급로, 러는 동부 발전소 공략..일진일퇴 공방

조성흠 2022. 7. 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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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각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고 AP와 로이터 등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친러시아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밤 늦게 헤르손의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부터 헤르손 수복을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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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손 핵심 교량, HIMARS 포격에 통행 차단..우크라 제2발전소엔 용병그룹 전진
(헤르손 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헤르손의 안토니우스키 다리가 우크라이나군의 폭격 이후 통행이 차단됐다. 2022.7.27. photo@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각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고 AP와 로이터 등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친러시아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밤 늦게 헤르손의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군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공격했다"며 "다리가 아직 버티고 있지만 상판에 구멍이 나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고 말했다.

약 1.4㎞ 길이의 이 다리는 헤르손주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 강에 2개뿐인 교량 중 하나이자, 헤르손 주도인 헤르손과 남부 러시아 점령지를 잇는 유일한 다리다. 영국 국방부는 이곳을 러시아군의 핵심 취약 지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다리는 지난 20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의 폭격으로 화물차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트위터에 "점령군은 드니프로 강을 헤엄쳐 건너는 법을 배우든지, 아니면 떠날 수 있는 지금이라도 헤르손에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부터 헤르손 수복을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부흘레히르스크 화력 발전소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군은 동부 전선에서 포격을 통해 조금씩 점령지를 확대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용병회사 와그너가 도네츠크주의 부흘레히르스크 화력 발전소 주변과 노볼루한스케 마을에서 전진했고, 우크라이나 병력 일부가 이들 지역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부흘레히르스크 화력 발전소는 우크라이나 제2의 발전소이자, 도네츠크주 핵심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로 진격하기 위한 돌파구다.

영국 국방부는 "와그너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전술적 전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에는 밤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됐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르키우 시장은 "폭격으로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주의 최전선인 바흐무트에 대한 공세도 지속됐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의 미사일이 바흐무트 시내 호텔에 떨어져 최소 1명이 숨지는 등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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