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충전에 4시간까지 대기..하루 충전량 제한까지
[앵커]
요즘 강원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수소 충전 대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충전 대기 시간이 길게는 네댓 시간씩 걸리는가 하면, 일부 지역엔 충전 제한 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수소충전소에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충전을 끝내기가 무섭게, 다른 차가 꼬리를 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수소 공급 부족에 따라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안내문이 서 있습니다.
[수소차 운전자 : "5시 직전에 도착을 해서 한 4시간 정도 기다려서 다 충전하고, 나머지가 결제한 시간이 9시 1분."]
결국, 춘천시 등 일부 지역에선 수소 충전량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득 채우려면 수소를 5㎏에서 6㎏씩은 넣어야 하는데, 지금은 하루 3㎏까지만 채워줍니다.
다음 주엔 이런 충전 제한 조치가 경기와 충청 등 중부권 충전소 30여 곳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번 공급 대란의 원인은 수소 생산량은 그대론데,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수소차가 1년 만에 60% 넘게 늘었습니다.
게다가 기름값이 크게 뛰면서 수소차 운행 시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이창승/경기도 가평군 : "2시간 넘게도 기다려봤어요. 왜냐면 수소차가 늘어나니까. 자꾸 수소차는 늘어나는데 충전소는 없으니까 기다릴 수 밖에 없죠."]
유통 구조도 문제입니다.
수소 생산업체들이 남부권에 몰려 있다 보니, 중부지방엔 공급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리곤 합니다.
[권윤석/수소운반 화물차 기사 : "많이 움직이면 기름 다 먹어버리니까, 이래 버나 저래 버나 몸이라도 편해야 안되겠습니까."]
업계에선 오는 9월 경기도 평택에 첫 수소생산기지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때가 되면 이번 수소 대란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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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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