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육군훈련소 224명 확진..귀가 조치 논란
[앵커]
하루 수십 명 수준이던 논산 육군훈련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군 당국이 확진된 입소 장병들을 그대로 집으로 돌려보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재유행이 군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당장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한꺼번에 200명 넘는 장병이 확진되면서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불과 지난주 83명이던 육군훈련소 확진자는 오늘 0시 기준 2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주일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군은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확진된 인원 224명 중 입소 장병이 대다수라고 설명했습니다.
확진된 장병은 입소와 동시에 시행하는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육군훈련소 측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입소 장병들을 귀가 조치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정부의 방역지침에 근거해 부대 내 치료가 아니라 집으로 돌려보냈다는 겁니다.
가족이나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입소 장병들을 데리러 오지 않으면 열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집으로 가야 합니다.
결국, 확진된 상태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는 문제가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훈련소 측 간부는 "귀가시키는 입소 장병에 대해 인력과 예산상의 문제로 차량 지원은 어렵다"면서 "군 상부와 논의해 개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병역 의무를 위해 군에 징집된 뒤 확진 판정을 받고 다시 밖으로 내보낸 장병들, 군에서 주는 것은 최소한의 여비뿐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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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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