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공장서 큰불로 '대응 2단계'..파출소에선 피의자 도주 소동

배수현 2022. 7. 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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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오늘 담양의 한 공장 단지에서 불이 나 6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새벽 시간에 불이 나 신고가 늦었고, 인근 공장까지 불이 번지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또 광주의 한 파출소에서는 30대 수배범이 도주했다가 다시 붙잡히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배수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공장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담양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5시쯤.

삽시간에 인근 농자재 공장까지 불이 옮겨 붙으면서, 인접 소방서 인력이 총동원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주영철/담양소방서 현장지휘단장 : "이쪽 공단 인근에 보는 사람도 없었고 새벽 시간대라서 누가 신고하는 시간도 늦었던 것 같고, 저희가 왔을 때는 최성기가 됐기 때문에 화재가 한참 지난 뒤에 발견된 것 같습니다."]

불길은 소방대원 2백여 명이 투입돼 6시간 만에야 잡혔습니다.

불이 난 당시 공장 관계자들은 모두 퇴근한 상황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장 건물 4개 동 3천 제곱미터가 뼈대만 남기고 잿더미가 됐습니다.

한 남성이 골목을 다급하게 빠져나가고, 곧이어 경찰이 뒤를 쫓습니다.

달아난 남성은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된 37살 A 씨.

사기 등으로 수배 사실까지 드러나 파출소에서 조사받던 중,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며 바깥에 나왔다가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경찰관 1명이 옆에 있었지만 도주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A씨를 도주 6시간 만에 붙잡아 도주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또 피의자 관리가 허술했던 책임을 묻기 위해 해당 파출소 팀장 등 경찰관 3명을 청문감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영상취재:이우재

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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