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찰국 저지 총력 대응"..이상민 "쿠데타 발언 비판 수용"
[앵커]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앞두고 여야 공방은 오늘(27일)도 계속됐습니다.
국회에 나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의 집단 행동을 '쿠데타'에 빗댄데 대해 비판을 수용한다면서도 "세상 어디도 경찰이 독립된 나라가 없다"며 경찰국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비유했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
여당 내에서도 과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저의 쿠데타 관련한 발언이 지나쳤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세상 어디에도 경찰이 독립된 나라는 없다", "전 정부에선 공식 지휘라인을 통하지 않고 경찰 조직을 통제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 "문재인 정권에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라는 부분이 잘 지켜져 왔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찰국 신설 대신 기존 국가경찰위원회를 강화하자는 야당 요구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경찰위원회는 대통령령이니까 얼마든지 민주적 통제와 관련한 부분들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국가경찰위원회가 심의 의결한 내용은 아무런 기속력이 없습니다."]
시행령 국무회의 통과로 경찰국 신설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상황.
민주당은 당내 대책위를 통한 총력 저지 방침을 세운 가운데, 이 장관 탄핵이나 해임 건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시행령 통치를 바로잡기 위해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것과 함께 이상민 장관에 대해 책임도 분명히 묻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8.15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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