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번진 美·러 갈등.. 러 "2024년 ISS 협력 종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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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로 고조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불씨가 우주로 튀었다.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후 오랜 냉전 시기에도 계속 유지해 온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미·러 협력을 2024년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달 드미트리 로고진 ROSCOSMOS 전 사장은 2024년 이후 ISS 잔류 협의는 우주산업을 포함한 러시아 경제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해제될 때에나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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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日 등 16개국 글로벌 프로젝트
우크라 전쟁으로 러 탈퇴 시기 빨라져
美, 당혹.. "2030년까지 운영하는 데 전념"
中 '톈궁'이 우주정거장 상징 될 가능성
외신은 러시아의 이탈은 예견된 일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과의 갈등이 탈퇴 시기를 앞당겼다고 분석했다.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지난 1월 2024년까지 운용할 예정이던 ISS 수명을 2030년까지 늘리기로 하자 러시아가 반대하며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 방침을 공개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 우주 당국은 수년간 값지고 전문적인 협력을 이어왔다”면서 러시아 측의 이번 발표를 ‘불행한 전개’로 평가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성명을 통해 “2030년까지 ISS를 안전히 운영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는 2030년 ISS 운영 종료 뒤를 대비해 블루 오리진, 록히드 마틴 등이 세운 민간 우주회사 4곳에 우주정거장을 만드는 종잣돈을 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소개했다. 악시옴 스페이스라는 미국 회사도 자체 우주정거장을 개발 중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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