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대전 현상 뚜렷..세종 인구 유입 빨라진다
5년간 세종 유입률, 서울·수도권 제치고 대전 1위
최근 5년간 세종으로 이사를 가는 '탈 대전'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당초 수도권 인구 분산이라는 세종시 설립 의도가 다소 약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대전시 인구 감소도 현재 진행중이어서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다.
27일 통계청이 발간한 2022년 6월 국내인구이동통계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을 빠져나간 순이동자(전입-전출) 수는 총 487명이다. 순이동률은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대전시 인구는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대전 인구는 2017년 150만명에서 지난해 145만명으로 4년여 만에 약 5만명 정도가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854명), 2월(-340명), 3월(-577명), 4월(-324명), 5월(-318명) 등으로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5년간 세종으로 흡수된 대전 인구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수도권 인구 분산이 목적이던 세종시 설립 의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세종으로 전출된 대전시 인구수는 총 2만3900명으로, 같은 기간 서울(1만6788명)과 경기(1만6933명)보다 더 많았다. 대전·충청 지역까지 합산하면 총 5만2942명으로 수도권 총합( 3만 3721명)을 훨씬 웃돌았다.
올해도 세종으로 유입된 대전시 인구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 1월 502명의 대전시 인구가 세종으로 이전했으며 2월(512명), 3월(446명), 4월(394명), 5월(363명)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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