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사과한 권성동, 자숙 모드로.."오늘은 일체" 침묵

배진솔 2022. 7. 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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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논란'에 휩싸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자숙 모드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한 후 언론과의 만남에서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퇴근길에서 `이준석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의설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후 뭐라고 하는가` 등을 묻는 질문에 권 대행은 "오늘 일체 (말하지) 않으려 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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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尹 문자파장 후 침묵..당 업무보고만
'고의설'엔 "아닐 것" 주장도.."괴로워한다"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메시지 논란’에 휩싸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자숙 모드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한 후 언론과의 만남에서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권 대행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원내대표실에서 당 업무보고를 받은 후 자리를 떴다. 이날 퇴근길에서 `이준석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의설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후 뭐라고 하는가` 등을 묻는 질문에 권 대행은 “오늘 일체 (말하지) 않으려 한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권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적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유출·공개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원·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제 입장은 페이스북에 밝힌 그대로이니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확인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며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 이후 권 대행은 별 다른 외부 행사나 일정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엔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주재로 첫 과방위 전체회의가 열렸지만 권성동 대행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은 불참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여야 간사를 선임하고 각 위원과 각 기관장의 상견례를 위한 자리였지만 여당 의원이 불참하면서 이날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만 야당 간사로 선임됐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과의 메시지를 고의로 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아니라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현재 권 원내대표가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다”며 “고의 노출은 아닐 것”이라고 봤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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