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Q 영업익 전년比 59% 감소..하반기 고유가·인플레 영향(종합)
기사내용 요약
하반기 고유가·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부진, 역내 공급 물량 증가 등 예상
LG화학 "3분기에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성 방어 노력 지속"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화학은 2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 줄어든 87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2399억원으로 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5.6% 증가,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9876억원, 영업이익 5132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 및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품 스프레드가 악화됐으나, 태양광 필름용 POE(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 기저귀용 SAP(고흡수성수지) 등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황 대비 견조한 수익성(8.6%)을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184억원, 영업이익 3354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출하 확대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이 지속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하이니켈 양극재, 반도체 소재 등 고수익성 제품 중심의 출하 증가 및 우호적 환율 환경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217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당뇨치료제,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가 지속됐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매출 증대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한 메탈 판가 연동 계약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및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 등에 따라 수익성은 감소했다.
팜한농은 매출 2405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테라도 수출 증가 등 작물보호제 국내외 매출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하반기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LG화학은 3분기에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지속 및 역내 공급 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을 어려운 시장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회사측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성 방어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부문은 하반기에도 시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은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고, 수요 측면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 중국의 수요 회복 부진, 공급 측면에서 중국의 신·증설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중국의 경기 부양,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등 긍정적 요인도 있을 수 있는 등 종합적인 수급 상황을 고려했을 땐 상반기를 지나면서 점진적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양극재 사업에 대해서는 물량 증가에 따라 두자릿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원자재인 니켈은 인도네시아산 공급량 증가로 하락 안정화를, 리튬은 당분간 높은 가격대를 예상한다"며 "양극재 판가는 메탈 가격 변동에 따라 변화하지만 수익 절대 규모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양극재 물량 증가에 따라 두 자릿수 수익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다만 메탈값이 단기간에 큰폭으로 변동하면 재고 손실이 일부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배터리 소재 M&A(인수합병)에 대해서는 기존 사업보다는 배터리 소재 신사업이나 차세대 소재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고속충전, 고용량화, 안정성 개선 등 배터리 핵심 기술 구현과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나 기술에 대한 M&A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양극재 등 기존 사업은 대규모 M&A보다는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된 것과 관련해 "매각 계획은 당분간 없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성이 높아서 기업 가치가 올라갈 것이다. 지배적 지분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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