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값 한 달 새 51% 급등..가공식품 또 줄인상
[앵커]
품목을 가리지 않는 물가 급등에 먹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 값은 한 달새 50% 넘게 뛰었고 다음달부터는 식용유와 햄, 참치 등 각종 가공식품 가격도 일제히 인상돼 밥상 물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수박 판매 코너, 이리저리 두드리고 만지다 손님 몇몇이 발길을 돌립니다.
기준 수박 도매가는 26일 25,360원으로 평년보다 37.2%올랐습니다.
한 달 전보다는 51%나 뛸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판매가도 올랐는데,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강원도 수박 7kg 이상 한 통은 3만5,000원 선에 팔리고 있습니다.
장마로 생육 환경이 악화한데다 폭염이 겹쳐 수박이 제대로 크지 못해 출하량이 줄어든 탓입니다.
<박상혁 / 가락시장 도매업체 팀장> "폭염이 겹친 것도 영향은 있고요. 산지 물동량 자체도 좀 망가져서 물동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은 있어요. 가격 편차는 작년에도 양구 수박 나올 때 2만 원대 했는데 조금 비싸다고 할까…"
여기에 다음달부터 식용유, 캔햄, 캔참치 등 가공식품값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1일부터 카놀라유 등 식용유 3종 편의점 가격을 평균 20.4%나 올립니다.
3월에 이어 5개월 만의 추가 인상입니다.
또 수입 돼지 앞다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캔 햄 편의점 가격도 6.7%올립니다.
동원 역시 캔 햄 가격을 6.9% 올리고, 참치캔 가격도 10% 인상할 계획입니다.
롯데리아, KFC에 이어 버거킹도 오는 29일부터 제품 46종의 가격을 평균 4.5% 올립니다.
역시 1월 33개 제품값을 평균 2.9% 인상한 지 반년 만에 또 올리는 겁니다.
식품업계는 재료비 인상으로 어쩔 수 없다지만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 소비자들의 지갑은 갈수록 얇아져가고만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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