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령층 중심 가계부채 증가.. 타지역보다 주담대 비중도 높아"

노주섭 2022. 7. 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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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와 고령층 비중이 높은 부산의 경우 소득개선은 미미한데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금리인상에 따른 부실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과장은 "부산지역의 경우 주택담보 대출 등 담보대출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부동산 가격 하락 때 가계부채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금융기관은 부동산 가격 하락때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채무상환 의지를 다각도로 평가해 대송충당금 확대 등 자산 건전성 제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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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잠재리스크 분석

자영업자와 고령층 비중이 높은 부산의 경우 소득개선은 미미한데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금리인상에 따른 부실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여건 악화와 경기위축, 자산가격 하락 등이 현실화되면 가계부채 건전성이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27일 조사연구보고서 '부산지역 가계부채 잠재리스크 점검'을 발표했다.

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부산지역 가계부채 현황과 잠재 리스크를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기획금융팀 이상철 과장이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지역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7년 이후 둔화세를 보이다 2020년부터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2018년 4.8%→2019년 2.1%→2020년 8.9%, 2021년 5.7%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인당 가계부채 증가 규모(1608만원)도 전국 평균(1484만원)보다 컸다.

연령별로는 2017년 이후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고령층(60대 이상) 가계부채가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다.

직업별는 2018~2021년 자영업자 가계부채 증가율은 연평균 11.2%로 전국 11.9%보다 다소 낮았지만 2020년 들어 연소득 2000만원 이하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신용등급별로는 2018~2021년 고신용 차주 가계부채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2020년 들어 중신용은 증가로 전환하고, 저신용은 감소로 돌아섰다. 연체이력 감소,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차주의 전반적인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가계부채 잠재리스크를 점검해 보면 저금리, 코로나19 관련 생활자금 지원정책, 취약계층 원리금 상환유예 등으로 지난해 말 현재 가계부채 연체율(0.5%)은 양호한 편이다. 취약차주 가계부채 비중도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 등의 영향으로 저신용 차주 대출비중이 줄면서 하락했다. 다만 소득대비가계부채비율(LTI)은 2018~2019년 220%대를 유지하다 2020년 이후 크게 상승, 채무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과장은 "부산지역의 경우 주택담보 대출 등 담보대출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부동산 가격 하락 때 가계부채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금융기관은 부동산 가격 하락때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채무상환 의지를 다각도로 평가해 대송충당금 확대 등 자산 건전성 제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영업자의 경우 소득수준이 양극화돼 있어 영세하거나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부류를 중심으로 맞춤형 정책 지원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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