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 약점 극복 '키카드'

문원빈 기자 2022. 7. 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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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IP 흥행작 부재' 약점 씻고 세나 IP 확장와 글로벌 경쟁력 확대 노린다

-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시네마틱 영상

넷마블이 실적 반등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자사의 대표 IP '세븐나이츠'와 전사 전략 브랜드 '레볼루션'을 결합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다. 넷마블은 28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국내 서비스 흥행에 사활을 걸고 본격 실적 턴어라운드를 모색한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향해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레볼루션 타이틀이 붙는 넷마블의 4번째 작품으로 세븐나이츠1, 2를 서비스하며 축적한 개발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작의 강점은 계승,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 넣으며 한 단계 진화시킨 세븐나이츠 IP의 완성형이다"라며 "2022년을 플랫폼 및 자체 IP 확장의 해로 삼은 넷마블에게 있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더욱더 의미 있는 게임이고 원작 그 이상의 재미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즉, 넷마블에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단순히 실적 반등을 위한 아이템에 그치지 않고 자체 IP 확장과 글로벌 영향력 확대라는 목표를 담은 게임이다.

넷마블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을 진두지휘한 게임사다. 현재는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등 다른 게임사들이 최상위권을 지배하고 있지만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넷마블이 모바일 시장의 대명사로서 각종 기록을 경신했다.

대세 속에서 넷마블의 약점은 뚜렷했다. 장기적으로 흥행세를 유지하는 자체 IP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넷마블의 매출 효자 라인업을 살펴봐도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페이트/그랜드 오더' 등으로 모두 국내외 유명 IP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키거나 퍼블리싱 게임이다. 

2020년 11월 출시된 '세븐나이츠2'가 국내 구글 최고 매출 2위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지만 원작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세븐나이츠2는 흥행과 별개로 세븐나이츠 IP의 위상과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14년 3월 한국 시장에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켜 전투를 펼쳐나가는 턴제 모바일 RPG이다. 출시 직후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매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고 6개월이 지난 2014년 9월 구글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스테디셀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남다르다. 2015년 글로벌 출시 이후 태국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에 오른 것을 기점으로 대만,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호응을 얻어 앱스토어 매출 상위 10위에 안착했다. 2016년에는 한국 게임의 불모지로 평가되는 일본에서 외산 게임 중 최초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와 1000만 다운로드 달성하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세븐나이츠 IP의 인기를 다시금 재현하기 위해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하면서 최근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를 잡은 오픈월드 MMORPG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안준석 넷마블넥서스 개발총괄은 "기존 세븐나이츠 이용자라면 본인들이 좋아하는 영웅을 만나고 그 영웅으로 변신해 전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작을 경험하지 못한 이용자라도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과 무한 영웅 변신 시스템으로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레일러 및 BIG 페스티벌 사전 플레이 방송만 봐도 세븐나이츠2보다 원작의 감성을 뚜렷하게 반영한 것이 느껴졌다. 유저들도 "카툰 렌더링 그래픽이 세븐나이츠 캐릭터들을 한층 아름답게 표현했다",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진짜 마음에 드는데?", "세븐나이츠2는 이질감이 있었는데 레볼루션은 다르네" 등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넷마블은 국내에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게임성을 입증한 후 발 빠르게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서비스 노하우와 넥서스의 개발 전문역량을 집대성하고 CCG MMO라는 새로운 장르적 도전을 시도하는 작품이다"며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빠른 글로벌 서비스 준비를 통해 세븐나이츠 IP가 대한민국 대표 IP로서 글로벌에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그룹장의 설명대로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다양한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특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제2의 나라와 비슷한 구성을 가진 만큼 해당 경험을 앞세워 이전 작품들보다 더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진출을 진행할 거로 예상된다.

해외 게이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그들은 트레일러 영상을 감상한 후 "제2의 나라도 재밌었는데 더 세련된 게임이 출시되네", "그래픽이 예쁘다", "전투가 재미있어 보인다", "캐릭터들 외형이 마음에 든다", "한국만 출시되는 게임인가?", "빨리 만나고 싶다" 등 기대감을 표했다.

출시 전 외관적 평가는 합격점을 받아낸 만큼 정식 서비스에서 게이머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킨다면 넷마블은 그동안의 약점을 극복하고 자체 IP 흥행작 보유, 세븐나이츠 IP 확장, 글로벌 경쟁력 확대이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추게 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흥행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승훈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흥행하면 넷마블 자체 IP와 개발 경쟁력이 증명된다"며 "지급 수수료율이 떨어지면서 넷마블 실적도 가파르게 좋아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또한 "전작인 세븐나이츠2가 출시 후 4개월 동안 최고 매출 5위권을 유지하면서 연매출 2000억 원에 가까운 성과를 거뒀다"며 "구조적으로 늘어난 비용 부담을 상쇄할 매출 증가를 이루려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흥행이 핵심이다"고 전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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