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작' 中 우한, 또 부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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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먼저 보고된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가 2년 3개월 만에 도시 일부를 또 봉쇄했다.
26일 하루 감염자 4명이 확인되자, 인구 90만 명인 구 하나를 바로 다음 날 즉각 봉쇄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3월 11일 우한발 바이러스(SARS-CoV-2)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명명하고 팬데믹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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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먼저 보고된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가 2년 3개월 만에 도시 일부를 또 봉쇄했다. 26일 하루 감염자 4명이 확인되자, 인구 90만 명인 구 하나를 바로 다음 날 즉각 봉쇄한 것이다.
우한시는 전 세계 코로나 대유행(팬데믹)의 상징적인 도시라는 점에서, 이번 재봉쇄를 놓고 중국 정상화가 아직 멀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조 기업들이 몰려 있는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도 최근 감염 확산으로 도시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우한시는 27일부터 3일간 장샤구를 봉쇄한다. 이 지역에선 시민 외출이 금지되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식당 내 식사도 금지됐다. 농산물 시장과 유흥시설도 문을 닫았다. 장샤구는 전날 전수 검사에서 무증상 감염자 두 명이 발견되고, 이어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 중 두 명도 감염된 것으로 추가 확인되자, 전격 봉쇄를 발표했다. 봉쇄 조치가 장샤구로만 끝날지, 다른 구로 확대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한은 코로나 발생 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시를 봉쇄한 곳이다. 중국 정부는 2019년 12월 31일 원인 불명의 폐렴 집단 감염을 첫 발표했다. 감염자는 대부분 우한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화난수산시장 상인이었다. 이곳에선 농수산물뿐 아니라 야생동물과 생가금류도 판매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급속히 퍼지자, 중국 정부는 2020년 1월 23일 인구 1100만 명인 우한시를 불시 봉쇄했다. 중국 춘제(설) 연휴에 다른 도시로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으나, 중국 내 다른 지역뿐 아니라 세계 각지로 바이러스가 퍼져 나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3월 11일 우한발 바이러스(SARS-CoV-2)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명명하고 팬데믹을 선포했다. 중국은 두 달 넘게 우한을 봉쇄한 후, 그해 4월 8일 우한 봉쇄를 해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원은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가장 갈등을 빚는 부분이다. 중국은 우한이 코로나 진원지란 외부 주장을 부인한다. 감염자 발생이 가장 먼저 보고됐다고 해서, 그곳이 발원지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시작됐을 가능성과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 등을 놓고 독립 조사를 요구해 왔다.
26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두 건의 연구 논문은 실험실이 아닌 화난수산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된 곳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곳에서 판매된 살아있는 동물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동물이 바이러스 숙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해당 논문 두 건은 올해 2월 온라인 공개 후 5개월간 피어리뷰(동료 평가)와 저자 수정을 거친 후 공식 게재됐다.
중국 남부 제조 허브 선전시도 도시 봉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감염자 150여 명이 발생하면서다. 최근 선전시는 애플 아이폰을 제조하는 폭스콘을 포함해 도시 내 100대 제조 대기업에 폐쇄식 관리를 명령했다. 공장 직원들은 외부 접촉이 차단된 채 공장 안에서만 생활하며 일해야 한다. 4~5월 상하이 전면 봉쇄 때처럼 중국 국내외 공급망이 또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하이도 도시 재봉쇄 불안이 여전하다. 당국이 통제하는 격리 구역 밖에서 감염자가 계속 나오면서다. 상하이에선 이번 주 전체 16개 구 중 9개 구에서 두 차례 전수 검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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