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확대해석 바람직하지 않아"..강기훈은 누구?

조은지 2022. 7.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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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에게 보낸 이른바 '내부 총질' 메시지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확대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메시지 창에 등장한 이름, '강기훈'이 어떤 인물이고 무슨 인연인지,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대통령실은 어제까지는 공식 발언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 정리된 입장이 나왔다고요?

[기자]

이른바 '내부 총질' 메시지가 정치권을 뒤흔든 만큼, 윤석열 대통령 목소리가 궁금한 하루였는데요.

마침 오늘은 윤 대통령이 제4차 비상경제 민생회의가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직행해, 출근길 약식 회견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례적이거나 기습적인 행보는 아니고, 취임 이후 지금까지 외부 일정이 있는 날은 출근길 문답을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전에 최영범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정리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 노출돼 국민이나 언론에,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스럽다고 했고요.

또,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출된 문자는, 당이 어려운데 애쓰는 권성동 직무대행을 격려하고 덕담하는 차원으로 짐작한다며, 확대해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최영범 / 대통령실 홍보수석 :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대통령님 모시고 회의도 하고 그랬지만 부정적 뜻으로 언급하신 바를 말씀을 제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우연하지 않은 기회에 노출된 문자 메시지 하나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것은 저는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홍보수석이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당사자인 윤 대통령 목소리도 여전히 궁금한데요,

당장 내일도 지방 일정이 있고, 다음 주에는 여름 휴가가 예정돼 있어서 관련 질문을 할 기회가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앵커]

어제 문자메시지에 등장한 '강기훈'이라는 이름도 관심입니다, 누구입니까?

[기자]

권 대행의 메시지 입력창에 '강기훈과 함께'라고 쓰여 있었죠,

집권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언급하는 인물이 누굴지, 관심이 불붙고 있는데요.

일단, 대통령실 행정관 중에 강기훈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기획비서관실 소속으로 일정관리와 조정 업무를 보좌하고 있고요, 아직 임용 절차를 밟고 있어서 정식발령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1980년생, 연세대 법대를 나온 강 행정관은 과거 자유의새벽당 창당 발기인이고요,

친중 적폐청산, 북한 인권운동, 사형제 부활, 안티 페미니즘 등을 주장하는, 강경 우파로 분류되는 이 당 간판을 달고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로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행정관이, 권성동 대행이 메시지 창에 쓴 그 사람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강 행정관은, 권성동 대행의 문자는 물론, 친윤계로 꼽히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유튜브 방송에 나가고 사진 찍은 것도 있어서 이번 메시지의 불똥이 인사나 채용 문제로 옮겨붙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한편, 권 직무대행이 직접 추천했다고 밝혀,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의 중심에 섰던 9급 행정요원 우 모 씨가 어제 날짜로 면직 처리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우 씨가 선거운동 초반부터 참여해 업무 능력이 충분히 검증됐고 정당한 채용 절차도 거쳤다고 밝혔지만, 아버지가 강릉선관위원인 것이 드러나는 등 이해 충돌, 아빠 찬스 등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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