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Q 영업손실 4883억..하반기 사업구조 재편 속도(종합)

기사내용 요약
매출 5조6073억원·영업손실 4883억원
중국 코로나19 도시 봉쇄 장기화 영향
하반기 OLED·하이엔드 중심 성과 확대

LG디스플레이 모델이 'SID 2022' 전시회에 공개된 '차량용 34인치 커브드 P-OLED'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상해 등의 도시 봉쇄령의 영향으로 2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적자를 기록한 건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382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OLED 중심 신시장 개척 등으로 성과 확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중국 코로나 봉쇄 장기화 영향과 경기 변동성 및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계획 대비 출하가 감소했다"면서 "중국 코로나 봉쇄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어 패널 출하가 감소하는 공급망 이슈 상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전방산업 위축으로 세트업체들이 재고 최소화를 위해 구매 축소에 나선 것과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31%,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4%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OLED를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하고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상반기 출하 차질 만회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근본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투명 OLED 등 라이프 디스플레이(Life Display) 영역의 시장 창출형 사업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상반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실판매는 전년도 대비 10% 중반 수준 성장하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사들과 함께 확보한 성과"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하반기에도 전체 시장과는 차별화돼 OLED TV 실판매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방 수요 위축으로 상반기 대비해서는 둔화된 10% 중반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소형 OLED 부문에서는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 본격화 및 스마트워치 수요 강세에 대응해 성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CD TV 사업 생산 지속 축소…프리미엄 영역에 집중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전체 IT 시장 침체가 전망되지만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프리미엄 영역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 계획이다. 중국 코로나 봉쇄의 영향을 받았던 IT용 하이엔드 LCD 패널 출하량 회복 및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라인업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점유율(매출 기준)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LCD부문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TV 부문은 사업을 지속 축소하고 IT용 하이엔드 제품군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며 필수재 이외 소비 둔화가 전망된다"면서 "고객사인 세트업 업체와 유통 전반에서 보수적 사업 운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자사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특수 대응을 위해 기존 유휴 케파를 일시적으로 최대 활용한 상황"이라며 "차별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 LCD 패널 부문은 다운사이징을 진행해 국내 생산은 내년 중에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42인치 벤더블 게이밍 OLED.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재판매 및 DB 금지

부진 사업 조정 등 리스크 대비 실행 속도 가속화

LG디스플레이는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미래 사업에 대한 대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경쟁력 차별화가 크지 않아 수익이 나지 않은 사업의 경우 신속하게 조정한다는 원칙으로 내부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보다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 운영 효율화, 재고 관리, 투자효율화 강화 활동을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별적 강점을 보유한 대형 OLED와 IT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 수주형 사업 적극 육성·전개, 시장 창출형 사업 추진 가속화, 미래 사업 선점 및 사업화 기반 준비 등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내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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