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한국산 경공격기·전차·자주포 한꺼번에 산다

박대로 2022. 7. 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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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 국산 경(輕)공격기 등 국산 무기체계의 폴란드 수출이 확정됐다.

폴란드 정부는 27일(현지시간)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를 비롯해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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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FA-50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대

[서울=뉴시스]초음속 경공격기 FA-50.(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2.6.12 photo@newsis.com


[바르샤바(폴란드)=뉴시스] 국방부 공동취재단, 박대로 기자 = FA-50 국산 경(輕)공격기 등 국산 무기체계의 폴란드 수출이 확정됐다. 한국산 군용기가 유럽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 규모는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정부는 27일(현지시간)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를 비롯해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날 체결식에서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해 지상·공중 전력의 공백을 채워야 했는데 기술·가격·도입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무기 체계가 가장 적합했다"면서 "K-9자주포의 경우 기술을 인정받고 있어 빠른 도입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체결식은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등 한국 방산기업 대표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야로스와프 미카 총사령관, 아르투르 쿱텔 군비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국방부에서 열렸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육군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강원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신임장교 KCTC 훈련을 하고 있다. K2 전차가 기동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2.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폴란드 국방부 맞은편에는 러시아 대사관이 위치해 있어 일각에서는 폴란드가 러시아에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는 한국 기업 대표 연설을 통해 "이번 계약은 현대로템 입장에서도 매우 큰 의미"라며 "우리나라와 동일한 무기체계를 사용하면서 양국 간에 유대 관계가 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통해 경제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FA-50 경공격기를 수출한 KAI는 내년 상반기부터 FA-50을 12대 납품하고 이후 항공정비(MRO)센터를 현지에 건립한다.

KAI는 조종사 양성을 위한 국제비행학교도 폴란드에 세울 예정이다.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은 "FA-50은 가볍고 F-16을 기반으로 하는 다목적 무기로 우리가 잘 적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F-16을 운행해본 조종사는 FA-50으로 연습하는 데 몇 시간이면 되고 FA-50은 기술 효율성이 8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K2 전차 180대도 올해부터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후 기술 이전을 통해 800대 이상의 K2 전차(K2PL·K2의 폴란드 수출형 모델)를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는 K9 자주포도 48대 구입한 뒤 이후 600대 이상 주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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