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가격 인상→소비 감소..'인플레 악순환'에 빠진 美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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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 코카콜라, 맥도널드 등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들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분기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가계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만에 최고 수준을 갈아치우는 등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가운데 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지속되고 있다.
월마트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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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비재업체 가격 줄인상
월마트 등 유통가 수익악화 경고에
이달 소비자 자신감지수 최저 하락
소비패턴 변화..경기둔화 우려 커져
■소매업체마다 줄줄이 가격 인상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만에 최고 수준을 갈아치우는 등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가운데 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지속되고 있다.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 공룡 아마존은 이날 유럽 주요국의 프라임 구독료를 인상했다. 아마존은 '물가와 영업비용 상승'을 이유로 댔다.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인 유니레버는 '정말 전례없는 대규모 비용 상승'을 경고했다.
유니레버는 도브 비누를 비롯한 자사 제품 가격을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평균 11.2% 올렸다면서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유니레버는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긴 덕에 매출이 2%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익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코카콜라도 마찬가지였다. 코카콜라는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맥도널드는 다른 접근을 선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가격을 대폭 올리는 대신 저가 메뉴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그러나 맥도널드 역시 '전략 메뉴 가격 인상' 덕에 2분기 매출이 늘었다고 시인했다.
■월마트 쇼크, 올 순익전망치 하향
뉴욕증시는 26일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고전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월마트가 돌연 2분기 및 올해 전체 순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마진이 높은 의류, 전자제품 대신 식료품 등 필수품 지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월마트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때문에 월마트는 물론이고 메이시 백화점, 아마존 등 미 소매업종 주가가 급락했다. 월마트는 오후장에서 8%, 메이시는 6% 급락했고, 아마존도 5%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소매업체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비용상승 충격을 줄이려면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해야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의 호주머니도 얇아져 섣불리 가격을 올리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일회성 지원금 등으로 주머니가 두둑했던 소비자들이 오랜 인플레이션 속에 씀씀이를 줄이기 시작하면서 소매업체들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게 된 셈이다. 소비자들의 태도 역시 달라졌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공개한 7월 소비자 자신감 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품 구매 중단, 경기침체 전조?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퀸시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가 경기침체를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퀸시는 "전형적인 경기침체 패턴은 소비자들이 고가 품목이나 없어도 그만인 재량적 재화 구매를 멈추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기에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나 침대 같은 제품을 교체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후 소비자들은 값이 싼 물건도 잘 사지 않게 된다"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이같은 양상이 이미 시작됐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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