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최대 실적에도.. 불확실성에 투자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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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로 상반기 실적 신기록을 다시 썼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4분기에 D램 가격은 하락했지만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솔리다임(자회사)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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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하락에도 전체판매량 늘어
강달러에 매출서 5000억 환차익
메모리 수요 둔화 하반기가 문제
■"달러야 고맙다" 5천억 환차익
SK하이닉스는 올해 2·4분기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13조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4분기에 기록한 12조3766억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분기 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과 30%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주력 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플래시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4분기에 D램 가격은 하락했지만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솔리다임(자회사)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4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5000억원, 4000억원 가량씩 환차익을 얻었다.
■메모리 재고 급증 "투자 속도 조절"
PC, 스마트폰 등 출하량이 예측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수요 위축이 심화되는 등 하반기 시장 환경은 시계제로인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말 기준 D램과 낸드 재고는 1·4분기 대비 약 1주 정도 증가한 상태"라며 "내년 시설투자를 상당폭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충북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반도체 업황 급변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을 보류하기도 했다.
노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지만, 그럼에도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회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메모리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이 전날 업계 최초로 232단 낸드 양산을 공식화한 것에 대해 노 사장은 "최근 메모리 시장은 누가 먼저 개발하느냐보다는 개발된 기술을 얼마나 고객 친화적으로 공급하고, 수익을 올리느냐에 무게 중심이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176단 낸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고, 원가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SK하이닉스도 연내 238단 낸드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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