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영업익 8784억 전년比 59%↓ "석유화학 부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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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시황 악화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양극재 판매량 증가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한 첨단소재 부문이 실적 방어 역할을 맡았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의 수요 부진이 심화하고 계절적 비수기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원가 절감과 철저한 경영관리로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첨단소재 부문 사업 확장을 위해 양극재의 북미시장 공략 강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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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소재부문, 양극재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 대폭 향상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시황 악화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양극재 판매량 증가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한 첨단소재 부문이 실적 방어 역할을 맡았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9% 감소한 878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12조2399억원으로 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4.1% 감소한 7183억원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5조9876억원, 영업이익 51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5.1%에서 8.6%로 16.5%p 떨어졌다. 수익성이 원가 부담과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악화됐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의 출발점으로 불리는 NCC(나프타 분해 설비) 가동률을 80%로 조정했다. 나프타-에틸렌 스프레드(가격 차이) 축소와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의 수요 부진이 심화하고 계절적 비수기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원가 절감과 철저한 경영관리로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은 2조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8.9% 늘어난 3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7.4%에서 16.6%로 2배 이상 늘었다. 전지재료 판매량 확대와 판가 인상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LG화학은 첨단소재 부문 사업 확장을 위해 양극재의 북미시장 공략 강화를 추진한다. 양극재 95만톤 공급 합의서를 체결한 미국 자동차업체 GM(General Motors)에 이어 추가적인 고객사를 발굴할 계획이다.
앞으로 배터리 소재 관련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인 양극재보단 차세대 소재 분야에 우선순위로 두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사의 양극재 캐파(생산능력)는 경쟁사와 비교해 보수적"이라며 "다수의 고객사와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캐파 변화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매출 증대과 메탈의 판매가격 연동 계약 확대로 매출을 방어했다. 다만 수익성은 중국 봉쇄와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으로 부진했다.
또한 생명과학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17억원, 242억원이다. 당뇨치료제와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지속됐다. 팜한농도 작물보호제 국내외 실적 확대로 매출 2405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부사장은 "현금 흐름 관리를 강화해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이라며 "올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전지재료 사업에 대해선 지속적인 투자와 안정적 메탈 수급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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