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우크라 곡물수출 일주일 내 시작"..금주 중 전망도(종합)

조성흠 2022. 7. 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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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중단됐던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일주일 내에 시작되고 연말까지 수출물량이 2천500만t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흑해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도 사실상 봉쇄됐으며, 이는 세계 식량 부족 현상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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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수출물량 2천500만t 예상..러시아산 포함하면 5천만t 가능"
불타는 오데사항 (오데사<우크라이나> AFP=연합뉴스) 지난 2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하자 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급히 불을 끄는 모습을 오데사 시의회가 24일 텔레그램 채널로 공개했다. 2022.7.25 photo@yna.co.kr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조성흠 특파원 = 튀르키예(터키)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중단됐던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일주일 내에 시작되고 연말까지 수출물량이 2천500만t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러시아에서 수출될 곡물까지 포함하면 연말까지 5천만t가량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에 합의한 이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항구도시들이 러시아로부터 두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아 합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칼린 대변인은 "중단된 수출이 언제 시작될지는 물류 기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고위 관계자는 "첫 선적까지 며칠 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금주 내 우크라이나에서 선적과 수출이 시작될 듯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기뢰 제거가 필요하지 않은 안전 항로를 포함해 세부 사항에 대한 정리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흑해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도 사실상 봉쇄됐으며, 이는 세계 식량 부족 현상을 야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에는 곡물과 농산물을 선적한 선박이 100여척 있었으며, 전쟁 장기화 속에 이 선박들은 발이 묶였다.

이런 가운데 칼린 대변인이 언급한 '연말까지 곡물 2천500만t 수출'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농업시장조사업체인 우크라그로컨설트는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의 오데사 등 항구 3곳의 최대 곡물 처리 용량은 월 350만t 수준이어서 12월까지 완전히 가동된다고 하더라도 2천500만t 수출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흑해 곡물수출 합의안 서명식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터키의 곡물 수출 합의 하루만인 지난 23일 러시아군은 오데사 항만을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으며, 26일에도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등을 공대지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항만 시설이나 민간 선박이 아닌 군사 목표를 겨냥한 것이었으며, 곡물 합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합의 유지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는 이날 이스탄불에 설치된 '곡물수출 공동 조정센터(JCC)'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합의 이행을 위한 세부적인 조율작업을 진행했다.

칼린 대변인은 러시아가 곡물 수출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간 중재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jihn@yna.co.kr,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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