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에 남중국해서 충돌 경고

강계만 2022. 7. 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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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작전수행 방해 급증"
바이든·시진핑 28일 통화
펠로시 대만 방문 등 논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전략적인 세력 확장을 경계하면서 충돌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주최한 남중국해 콘퍼런스에서 "최근 5년간 남중국해에서 적법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미국과 동맹·파트너에 대한 중국군의 방해 건수가 급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군의 이러한 행동이 계속되면 대형 사고나 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은 우리의 집단적 결의에 대한 한계를 시험하면서 남중국해에서의 현상 유지 상황을 바꾸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박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도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주장은 불법적이고 대가가 크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각종 도발적 행동들이 다른 국가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다음달 대만 방문 가능성을 놓고도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결정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이날 내놨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중국 전투기를 보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하원 의장 측과 대만 방문 결정에 관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지나친 반발은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맞대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정상의 통화는 지난 3월 이후 넉 달 만이다. 커비 조정관은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는 오래전에 계획됐다며 중국과 대만의 긴장 상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경제적 측면 등에서의 경쟁 관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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