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與 송석준 "尹 존경합니까"..권익위원장의 답변은?
“윤석열 대통령 존경하십니까?"
오늘(27일)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게 던진 돌발 질문입니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전 위원장은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거듭 사퇴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권익위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전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입니다.
■ 전현희 "尹 믿고 응원…임기는 법치 문제"
전 위원장을 향한 사퇴 압박, 본격적인 질문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송 의원은 질의에 앞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이 자리에 앉아계신 분들 중 어색한 분들이 눈에 띈다"며 운을 뗐습니다. 사퇴 의사를 밝힌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해선 "스스로 사의를 표명해주신 부분에 존경을 표한다"고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송 의원의 돌발 질문, "대통령을 존경하냐"는 물음에 전 위원장은 "국민들을 위해 최고 국가책임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실 것을 믿고 그렇게 응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송 의원은 "전현희 위원장님이 안 계셔도 새 위원장과 함께 더 훌륭하게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보좌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할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이 대기하고 있는데, 본인이 그분보다 더 윤석열 대통령을 존경하냐"고 재차 물었습니다.
전 위원장은 "국정과제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수행하는 문제와, 정권에 편향적이거나 거기에 무조건 따른다는 것은 차이가 있는 문제라 생각한다"며 "권익위원장 임기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법치의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 野 "권익위원장이 고액 알바냐"
더불어민주당은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습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권익위는 옴부즈맨 기관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고 국민을 위해서 정부에 쓴소리해야 하는 기관인데, 이 자리가 언제부터 고액 알바 자리가 됐냐"며 여권의 사퇴 압박을 비판했습니다.
"왜 권익위원장 임기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강 의원 질의에, 전 위원장은 "권익위는 부패방지 총괄, 국민권익 구제, 행정심판 등 업무 자체가 굉장히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특수한 기관"이라고 답했습니다.
전 위원장은 또, "권익위 전원위원회의 구성은 공정위나 금융위 등 다른 기관과 다르게 구성 자체가 독립적"이라며 "여야나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의 정파적인 입장을 떠나서 공정하게 서로 협의해 국민 입장에서 권익 구제를 하라는 것이 입법 취지"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강 의원은 "100% 동의한다"며 "전 위원장 사퇴를 강요하기 위해 직원들을 갈라치기하고 괴롭히는 사실도 벌어지고 있냐"고 물었고, 전 위원장은 "직원들이 본의 아니게 고생한다"고 말했습니다.
■ 與 '알박기 인사' 겨냥 발의도
전 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여야 공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여권에선 이른바 '알박기' 인사를 겨냥한 법안도 발의했습니다.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 등 10명의 의원은 오늘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권익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정부위원으로 정해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도록 했는데, 현 정부 기조와 맞지 않는 전 정부 인사에 대해 질의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 의원은 "입법부의 적극적인 견제 기능을 위해 권익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정부위원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법안을 발의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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