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도 힘 실은 이재용 사면..삼성은 '긴장 속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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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제인 사면을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복권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면을 대통령께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을 받고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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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제인 사면을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복권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이해당사자인 삼성은 침묵 속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면을 대통령께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을 받고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다음달 15일 광복절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특별사면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한 총리에 발언이 더해지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제인 사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부회장은 오는 29일 형기가 만료되지만 형기 만료 이후에도 향후 5년 동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 받는다. 사면·복권 없이는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형 선고의 효력을 없애는 사면은 통상적으로 복권과 함께 이뤄지는데 복권이 단행되면 취업제한이 풀리게 된다.
삼성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공식 입장을 자제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사면을 받지 못하는 경우 미등기 임원인 현 상태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등기이사로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모든 등기 이사직을 내려놓고 무보수 이사로 근무 중이다.
재계에서는 최근 대내외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역량 있는 기업인들의 경영 복귀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전경련·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이 지난달 초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기업인 사면을 공식 요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4일에는 벤처기업협회가 호소문을 통해 "지금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사회 통합을 위해 경제인들의 특별사면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대한민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기업인 사면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2%가 기업인 사면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사면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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