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환율에 면세점 직원들 "백화점 가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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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매장을 둘러보던 그는 면세점 직원 B씨로부터 "백화점에 가서 사시라"라는 다소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B씨는 A씨에게 "환율이 너무 올랐다. 백화점에 물량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거기서 둘러보고 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1310원대 환율, 면세점-백화점 가격차 없어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나타난 진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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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지난 주말 한 서울시내 면세점을 찾은 A씨. 향수 매장을 둘러보던 그는 면세점 직원 B씨로부터 "백화점에 가서 사시라"라는 다소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B씨는 A씨에게 "환율이 너무 올랐다. 백화점에 물량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거기서 둘러보고 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A씨가 구매하려던 향수 가격은 백화점 구매가와 큰 차이가 없었다. B씨는 "몇년간 이곳에서 일했지만 환율이 이렇게 오른 적이 없다"며 "얼마전부터 쭉 이랬고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1310원대 환율, 면세점-백화점 가격차 없어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나타난 진풍경이다. 원·달러 환율이 연초에 비해 124원 이상 상승하면서 면세점과 백화점 가격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5.70원(0.44%) 상승한 1313.3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연말 원·달러 환율이 1188.80원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124.50원(10.48%)나 상승한 셈이다.
지난 2월 1200원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던 원·달러 환율은 4월에는 1250원을 넘어섰고 지난 6월 1300원도 돌파했다.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 7월 12일 이후 131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면세점, '환율보상 이벤트' 안간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늘자 대책 마련에 나서는 면세점도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8월 28일까지 고환율 대응 전략으로 '환율 보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시내점에서 오프라인VIP(실버) 이상의 내국인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기준 환율이 1250원을 넘고 1300원보다 낮으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76만원을 LDF PAY로 지급한다.
고환율은 기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며 1350원까지도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강세를 이끌만한 요인이 없고, 1300원 지지선 돌파로 인한 패닉 바잉이 쏠림 현상을 유도할 수 있어 여전히 달러 강세에 대한 경계감이 유효하다"며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압력이 완화되려면 유로화의 강세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유로존 경기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달러화의 강세 국면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1일 내놓은 '2022년 세제개편안'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업계의 경영 악화와 국민소득 증가 등 경제적 여건 변화를 고려해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를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 여행자가 면세로 국내에 반입할 수 있는 술은 1병에서 2병으로 늘어나고 기본 면세한도는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높아진다.
#면세점 #고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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