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활용 적극 협력할것"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재청을 '패싱'했다는 의혹 등 청와대의 관리 주체를 두고 최근 일어난 논쟁에 대해 최응천 문화재청장(사진)은 이같이 선을 그었다.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청와대의 향후 활용 방안에 관해서는 "청와대는 베르사유궁과 직접적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초조사를 통해 보존과 활용 가치를 잘 고민해 청와대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품격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의견만 내놓았다.
청와대와 김포 장릉 아파트 등 산적한 현안 속에서 취임 70일을 맞은 새 정부의 첫 문화재청장에게는 송곳 질문이 쏟아졌다. 최 청장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문화유산은 급격한 시대적 변화로 도전이 많다. 문화재 보존 관리 체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을 미래지향적 국가유산 체제로 전면 전환하고자 한다"면서 제도 개편 의지를 피력했다.
최 청장은 "과거에는 문화재가 개발의 걸림돌이라고 지적됐다. 지금은 문화재 보존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많아졌다. 매장문화재의 발굴 허가와 규제는 국민 삶과 기업 활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규제 전수조사를 통해 과도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겠다"는 개발 친화적인 의견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매장문화재 진단조사 비용의 국가 지원을 확대한다.
김포 장릉 주변 '왕릉뷰 아파트'를 둘러싸고 문화재청은 행정소송 1심에 불복해 항소하며 건설사들과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최 청장은 "장릉은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세계유산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이 분명하다. 엄중히 대응해 적법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장릉 사태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주민에게 피해를 주고자 한 건 아니며 불법행위 건축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미술시장 완전정복] 생명의 끝에 남는 숯으로…미술시장 대세로 떠오르다
- "청와대 활용 적극 협력할것"
- "성악가들의 자발적 음악축제…부산서 즐기세요"
- 조선 왕실 어보 담던 `보록`의 귀환
- 통일의 표정을 담은 동독 사진가, 아르노 피셔 사진전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카오식 AI ‘카나나’…시장은 냉혹했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취업비리X전처·전여친 사생활 폭로 파문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