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무차관, 박진 예방.."北핵위협 시급한 과제"

이유림 2022. 7. 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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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이 27일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뉼런드 차관은 이날 조현동 제1차관과 1시간 20여 분 간 진행된 오찬 협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우선순위를 두고 다뤄 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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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서열 3위 뉼런드 차관, 외교부 당국자 연쇄 회동
北도발시 강력 대응 동시에 대화 추진에 긴밀히 협조
박진, 외신기자초청간담회서 "한미동맹 한 차원 격상"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이 27일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월 27일 오후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 접견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외교부)
외교부에 따르면, 방한 중인 뉼런드 차관은 이날 박진 장관과 조현동 제1차관, 이도훈 제2차관,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각각 연쇄 회동했다. 미국 국무부 서열 3위인 뉼런드 정무차관은 전날(26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뉼런드 차관은 이날 조현동 제1차관과 1시간 20여 분 간 진행된 오찬 협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우선순위를 두고 다뤄 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양측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국제사회와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대북 외교에서 유연하고 열린 접근을 추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한미 간 외교·국방(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빠른 시일 내 개최해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내실 있는 협의를 진행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또한 공급망 회복, 첨단기술,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함께 대응하면서 협력의 지평을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차원으로 지속 확대하고, 각 급 및 각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소개했다.

뉼런드 차관은 김건 본부장관의 면담에서도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공조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석열 정부가 성안 중인 대북정책 로드맵 ‘담대한 계획’과 관련해서도 협의를 진행했으며, 북한의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담대한 계획’에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상응한 단계별 대북 경제협력 및 안전보장 정책이 포함된다.

한편, 박진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한미관계는 전통적 안보동맹에서 가치동맹, 기술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안보·경제·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동맹 관계를 한 차원 격상하고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도발을 강행한다면 국제사회에서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제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오히려 북한 스스로의 안보를 저해하고 고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도 국제사회의 일원이고 북한의 도발에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측에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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