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주원"IMF 보고서 첫 타이틀 'Gloomy', 세계 경제 침체로 갈 것"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2년 7월 27일 (화요일)
■ 대담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주원"IMF 보고서 첫 타이틀 'Gloomy', 세계 경제 침체로 갈 것"
-보고서 타이틀 gloomy, 인플레이션 크게 조명
-물가 잡기 위한 IMF 정책 권고 효용성 지켜봐야
-한국 재정 건전성 우려, 하반기 이슈될듯
-기대 인플레이션, 바로 물가 상승률에 반영되진 않아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국제통화기금 IMF가 밤사이 경제성장률 전망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세계 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으로 침체 직전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하 주원)> 안녕하세요.
◇ 최휘> IMF가 결국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성장률 전망을 크게 하향 조정했죠. 어떤 이슈 때문일까요?
◆ 주원>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게 4월 달에 했을 때가 3.6이었으니까 0.4%포인트를 하향 조정한 거죠. 상당히 이례적이고 IMF가 개별 국가의 성장률을 큰 폭으로 조정하는 케이스는 종종 있었는데 세계 경제 성장률 자체를 이렇게 큰 폭으로 조정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고 할까요.
◇ 최휘> 0.4% 포인트를 낮춘 거면 그 하락 폭이 굉장히 큰 건가요?
◆ 주원> 큰 겁니다. 세계 경제 전체로 봐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IMF 보고서 타이틀 보면 영어인데 첫 단어가 그겁니다. gloomy, 우울하다. IMF가 이렇게 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용어를 쓰는 경우는 저도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상당히 좀 우울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 이렇게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그 이유를 역시 이제 인플레이션을 가장 크게 잡는 것 같아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지면 사람들이 이제 지갑을 닫고 소비가 안 되고, 또 하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 주요국들이 어쩔 수 없이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다 보니까 그게 역시 가계부채가 많은 그런 계층에게는 소비가 안 되는 그런 효과. 그리고 2월에 가시화됐던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이렇게 세 가지 요인을 꼽고 있습니다.
◇ 최휘> 그런데 IMF는 물가 대응이 늦으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대응이 최우선 정책이 돼야 한다. 이렇게 권고를 했단 말이죠. 그럼 지금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이런 정책 움직임들이 좀 그래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로 봐야 되지 않을까요?
◆ 주원> 이게 과거의 사례에서 IMF가 이제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건데요. 그게 우리 70년대 80년대 오일 쇼크 때 그때 미국에서는 지금은 연준 의장이 파월이지만 그때는 이제 볼커라는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이 지금보다 더 엄청나게 올린 적이 있어요. 볼커 스텝이라고 하죠. 최근에 우리 자이언트스텝 이런 것처럼. 그래서 그걸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약간의 IMF가 미스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때는 물가 상승 요인이 오로지 유가 하나였는데 지금은 유가의 원자재가에 또 워낙 유동성도 많이 풀렸고 복합적인 요인이라, 그런데 IMF도 어떻게 보면 우리 한국은행이나 미 연준처럼 은행의 성격을 가지거든요. 국제통화기금이라서. 이쪽에 계신 분들은 인플레이션에 상당히 시니컬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성장률보다는 그냥 일단 물가부터 잡자, 그게 IMF의 정책 권고인데요. 그러나 지금 미국도 자이언트 스텝을 했고 우리도 0.5%포인트나 올렸잖아요. 그런데도 아직도 물가가 안 잡히는 걸 보면 물론 이제 물가를 잡는 데 효과는 있겠지만 이게 과연 바람직할까. 그래서 이거는 지나봐야 우리가 IMF의 정책 권고가 정말 유효한 건지 그거를 좀 나중에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휘>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미국부터 좀 봐볼게요. 미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폭이 가장 크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 주원> 미국이 물가가 너무 높아요.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잖아요. 그런 물가를 잡기 위해서 이렇게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고, 이제 그런 부분이 어쩔 수 없이 미국 경제의 어떤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은 되는데, 그럼에도 많이 너무 많이 하향 조정을 했죠. 그 이유는 다른 나라들하고 달리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미국은 한 2020년 2분기 정도 봄쯤을 바닥으로 해서 계속 오르기만 했어요. 경기가 실제로.
◇ 최휘> 경기가 좋아졌다는 거죠?
◆ 주원> 그렇죠. 어떻게 보면 지금 그나마 세계에서 가장 경기가 좋은 국가는 미국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못 따라가고 있거든요. 유럽은 전쟁이 터져서 이미 꺾였고. 이게 계속 2년 동안 경기가 좋았다라는 얘기는 이제 꺾일 때가 된 거거든요. 경기는 실물 경제의 어떤 경기라는 걸 딱 보면 이게 영어로 하면 사이클이거든요. 다이렉트로 올라가는 게 아니에요. 파동을 항상 그리기 때문에 이 파동이 올라가는 부분에 걸쳐 있고, 그게 이제 꺾일 때가 됐고. 거기에 하필 우크라이나 전쟁 터지고 그 다음에 인플레도 높아지고 하니까. 그래서 미국 경제가 만약에 이렇게 부정적으로 간다면, 아까 말씀드렸는데 지금 유일하게 좋은 국가가 미국이거든요.
◇ 최휘> 지금 고용 시장도 굉장히 탄탄하다고 하고.
◆ 주원> 그럼 세계 경제는 내려갈 수밖에 없죠. 미국이 앞에서 끌고 있는데 끌고 있는 말이 도망가 버리면 내려갈 수밖에 없다.
◇ 최휘> 약간 그 뒤에 다른 나라들은 도미노처럼 이렇게 좀 쓰러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지금 경제성장률이 1.3%포인트가 낮아진 건가요?
◆ 주원> 1.4%포인트가 낮아졌죠. 원래 3.7이었는데 지금 2.3%로 전망을 했기 때문에 한 1.4 정도 낮아졌습니다.
◇ 최휘> 가장 하향 조정 폭이 큰 나라는 미국으로 나왔어요. 이렇게 되면 미국 연준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기준금리 인상 폭을 발표를 하잖아요. 일각에서는 0.75%포인트를 올릴 게 아니라 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주원> 연준이 우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한은 총재 혼자서 결정하는 게 아니고 서너 명 금통위원들이 있잖아요. 이런 식으로 미국 연준의 FOMC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도 거기에 참여하는 이사들이 있습니다. 지방 중앙은행 총재라든가 이런 사람이 들어오는데, 일부에서 1%포인트를 주장을 하는데 지금 보면 대체적으로 0.75의 컨센서스가 모아진 것 같고, 그리고 계속 0.75라고 떠들었거든요. 그래서 1%포인트 가능성은 그렇게 많지는 않아 보여요. 그래서 0.75 정도면 금융시장에 이미 다 선 반영은 돼 있는 것 같고, 여기서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만약에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는 거의 없다고 생각이 되는데 0.5% 포인트를 올려버리면, 0.75가 아니고. 그러면 금융시장은 상당히 충격을 받을 겁니다. 이게 미국 연준이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서 0.75를 올렸는데 0.5를 올린다는 건 연준이 미국 경제가 상당히 나빠질 것을 상당히 우려한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참 역설이죠. 075보다 0.5가 적은데 근데 아마 주식시장 폭락할 가능성이 있어요.
◇ 최휘> 그렇군요, 그냥 딱 듣자마자 생각했을 때는 0.5%포인트 인상이면 조금 덜 올린 거니까 좀 좋은 징조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할 뻔 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 주원> 근데 가능성은 0.75가 80~90% 정도 됩니다.
◇ 최휘> 어쨌든 0.75%포인트를 올리게 되면 이제 우리나라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아지게 되는 건데 좀 지켜봐야겠네요. 내일 새벽에 나오니까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성장률도 좋지는 않죠. 몇 퍼센트로 전망했죠?
◆ 주원> 지금 2.3%로 낮췄죠. 원래 IMF가 2.5%였나요? 미국에 비하면 그렇게 많이 낮춘 것은 아닌데.
◇ 최휘> 0.2%포인트가 낮아진 거네요.
◆ 주원> 어감이 틀리죠. 2.5하고 2.3은. 2.3은 조금만 잘못하면 1%대로 내려가니까. 문제는 올해는 벌써 하반기에 들어섰으니까 사실 올해 성장률이 중요한 건 아니고 내년 성장률인데 내년 성장률을 많이 낮췄어요. 지금 한국이 2.1% 원래 2.9%였거든요. 0.8이나 낮춰버렸어요.
◇ 최휘> 크게 낮춘 것 아닌가요?
◆ 주원> 그럼요. 그러니까 이게 2.1%는 정말 까딱 잘못하면 1% 대거든요. 제가 1%대 성장률을 본 기억은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큰 위기 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 위기 때는 마이너스까지 갔지만 1%대 성장률은 제 기억에는 거의 없거든요. 상당히 심각한 겁니다.
◇ 최휘> IMF가 이번 전망에서 정책 권고를 많이 했는데,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는 재정 정책을 주목했거든요. 이 부분도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죠
◆ 주원> 근데 이게 공통적으로 권고를 한 것 같아요. 통화 정책은 인플레이션 잡으려면 금리를 빨리 올리고 빨리 단기간에 끝내버리고 재정은 이제 돈을 풀되 취약계층에 집중을 해라. 이게 이제 정책 권고고 우리나라는 여태 그래왔고요, 사실. 지금도 소상공인 위주의 어떤 재정 지원 정책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지금 우리나라 재정 건전성이 너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서 그 부분은 IMF가 직접적인 언급은 안 했지만 그 부분은 아마 내년 올해 말쯤에는 크게 이슈가 될 부분일 것 같습니다.
◇ 최휘> 재정 건정성이 빠르게 안 좋아지고 있다, 짚어주셨는데. 이 와중에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나라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디인가요?
◆ 주원> 선진국 중에서는 거의 이탈리아가 유일한 것 같아요. 0.7%포인트를 상향 조정을 했어요. 원래 2.3이었는데 3%로.
◇ 최휘> 여기는 지금 물가도 안 높고 어떤가요? 상황이.
◆ 주원> 이탈리아가 그렇게 경제 상황이 좋았던 건 아니고요. 왜냐하면 제 생각에는 이탈리아가 좀 정치적으로 좀 불안했었고 최근에 좀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그리고 이게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사실 기존에는 안 좋게 생각했거든요. 여전히 코로나 확산이 있었고. 그런데 지금은 위드 코로나로 다 전환이 됐고, 그리고 관광 수입이 좀 늘어나는 것 같고 그래서 이탈리아는 크게 조정을 했었는데 조정폭이 너무 커서 아예 원래 전망치를 잘못 한 것 같아요. IMF가 다른 나라보다는.
◇ 최휘> 애초에 너무 낮게 잡았다는 건가요?
◆ 주원> 그렇죠. 그리고 주목할 만한 나라가 이제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올해 마이너스 6%로 성장률을 전망을 했는데요. 원래는 마이너스 8.5%였거든요. 그러니까 올렸죠. 전쟁을 일으킨 나라는 망하죠. 보통 그 경제는, 어떤 나라든지. 그래서 망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마이너스 6%도 망하는 건 맞는데 주력 수출품이 에너지죠.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잖아요. 그 영향으로 러시아가 IMF가 생각한 것보다는 마이너스 폭을 줄였던 걸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최휘> 에너지를 거래를 할 때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하기도 했는데 그게 조금 통한 걸까요?
◆ 주원> 글쎄요, 그것까지는 제가 모르겠고요. 아무튼 가격이 오르니까 달러 기준으로든 루블화 기준으로든 기존의 수입보다는 확 늘어났겠죠.
◇ 최휘> 그렇군요. 그런데 IMF가 이번에 세계 경기 침체를 예고하면서 국제 유가나 증시도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 주원> 그렇게 생각보다는 좀 약세이기는 한데요. 그런데 유가는 이미 오래전부터 좀 빠졌었어요. 그래서 또 이게 IMF가 오늘 발표하기 전에 사실 이제 IMF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좀 뭐라 그럴까요, 속된 말로 약을 쳤거든요. '성장률 많이 낮추겠다.'
◇ 최휘> 미리 예고를 한 거네요.
◆ 주원> 네네. 그래서 뭐 이렇게 떨어질 거라고 생각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 최휘> 약간 선 반영된 부분도 있겠네요.
◆ 주원> 그리고 지금 경제 상황이나 이런 게 더 나빠지기는 어렵죠. 그래서 금융시장이나 이런 자산시장에서 크게 이걸로 좀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은 안 듭니다.
◇ 최휘> 저는 'gloomy'라는 단어를 처음에 딱 박았다고 하고 해서 이게 조금 증시도 크게 떨어지는 게 아닐까 걱정을 했었는데.
◆ 주원> 증시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죠. 제가 확인을 못했는데. (웃음)
◇ 최휘> 저희 2부에서 증시 관련한 이야기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IMF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면 올해 세계 경제의 최대 현안은 역시 인플레이션입니다. 제가 여기 스튜디오에 오시는 여러 전문가 분들께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여쭤봤어요. 가장 중요한 지금 키워드 딱 한 가지만 꼽는다면 뭘까 이렇게 여쭤보면, 열에 아홉 분은 다 인플레이션을 꼽으셨거든요. 지금 인플레이랑 연관된 올해 세계 경기 흐름을 정리를 좀 해 주시죠.
◆ 주원> 저는 이제 열에 하나 쪽에 들어가고요. 인플레이션은 이제 어떤 이슈가 된다고 할까요. 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게 한 2 ~3개월 안에 많이 없어지고 무게 중심은 리세션으로 넘어갈 것 같아요. 경기 침체.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은 기저 효과도 있고 지금 가격에서 더 올라가기는 힘들고, 실제 원자재 가격을 보면 한 3개월 전부터 꼭대기로 지금 다 내려가고 있어요. 니켈 같은 경우는 한때 너무 폭등해서 거래도 안 됐었는데 지금은 최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나있고, 철강석이나 석탄도 그렇고, 원유 가격도 지금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그런 걸 보면 그런 것이 한 수 개월의 시차를 가지면 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물론 인플레이션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지금 이제 어떤 시장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에서 오늘 IMF 보고서의 내용처럼 세계 경제의 위기 침체 쪽으로 조금은 넘어갈 것 같다. 그래서 그게 올해 연말이나, 물론 예전의 물가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겠죠.
◇ 최휘> 물가는 한 번 올라가면 또 다시 떨어지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 주원> 운전하시는 분들 알겠지만 주유소 지나다가 보면 2천 원 밑으로 많이 떨어져 있어요. 휘발유나 경유 가격이. 예전 가격이 1500원, 쌀 때는 1200원까지 내려갔었는데, 1200원까지 못 가겠지만 지금 점점 내려가는 분위기라 여전히 물가는 높지만 그래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이런 것들은 많이 줄 거로 생각이 듭니다.
◇ 최휘> 물가는 곧 잡힐 것이고 R의 공포가 현실화되는 건 아닌가를 말씀을 해 주신 거죠. 그런데 오늘 우리도 7월 기대 인플레이션을 발표를 했거든요. 이게 또 역대 최고치가 나왔어요. 역대 최고치라는 말을 정말 몇 달 동안 지금 계속 보고 있는 건데 4.7%가 나왔거든요. 저번 달보다 0.8%포인트가 올라간 건데 기대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높게 나타나게 되면 실물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 주원> 우리 교과서에서 보면 이제 기대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의 기대잖아요. 그대로 간다는 거예요. 실물 경제가 4.7이면 4.7로 간다는 건데.
◇ 최휘> 이게 높게 나오면 상당히 안 좋은 거네요.
◆ 주원> 안 좋죠. 사람들이 그런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에 분명히 물가 인플레는 안 좋다는 것이 맞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설문조사거든요. 한국은행이 이제 제가 샘플 사이즈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몇 천 명 개인에 대해서 설문을 한 거기 때문에, 설문을 한 개인들이 생각을 할 때 과연 이게 제대로 설문을 했을까, 응답을 했을까. 왜냐하면 지금 물가 상승은 6%예요 6월에. 항상 기대 인플레엔션은 좀 낮고 이번 달에 좀 많이 폭등했지만, 그냥 자기가 평소에 생활하고 마트에 가서 가격표 보고 주유소 기름 넣고 했을 때 그런 분위기가 이제 여기에 들어오는 거라, 기대 인플레이션이 그대로 물가 상승률로 전이된다고 보기는 좀 어려워요. 이거는 원래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 물가에 선행하는 지표여야 되는데 사실 후행을 하고 있어요. 소비자 물가가 먼저 오르고 그다음에 이제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거라 이런 부분이 가게가 상당히 불안하다는 거는 충분한 의미를 가지지만 이대로 간다고는 좀 말하긴 어렵다.
◇ 최휘> 이게 이제 진짜 실제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거죠?
◆ 주원> 예 그렇습니다.
◇ 최휘> 기대인플레이션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서도 참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던데, 조금 더 다른 시각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 주원> 그러니까 지금 말씀드린 시각은 청취자분들께서 혼동하실 수 있는데 소수 의견입니다. 다수의 의견은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기대 인플레이션은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그래서 물가 상승률로 그대로 바뀐다. 그게 다수의 의견입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원> 감사합니다.
◇ 최휘> 지금까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님과 함께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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