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美 국무부 차관, 尹 대북정책 '담대한 계획' 협의

기사내용 요약
눌런드 정무차관, 조현동·김건 등 연쇄 면담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을 방문 중인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계획'과 관련해 협의를 가졌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방한 중인 눌런드 차관과 27일 오찬 협의를 갖고 한미 관계, 북한·북핵 문제, 지역·국제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눌런드 차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웬디 셔먼 부장관에 이은 미 국무부 서열 3위 인사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방한한 것은 2017년 6월 토머스 섀넌 차관 방한 이래 약 5년 만이다.

양측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우선 순위로 다뤄야 할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국제 사회의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대북 외교에 있어 유연하고 열린 접근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한미 간 외교·국방(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이른 시일 내 개최해 확장 억제 강화를 위한 내실 있는 협의를 진행하자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양 정상이 함께 발표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위한 계획을 충실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오후 서울에서 눌런드 차관을 면담했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공조 강화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한국 정부가 성안 중인 대북정책 로드맵인 '담대한 계획' 관련 협의를 가졌다.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 간 협력 강화 방안도 다뤄졌다. 양측은 북한·북핵 문제 관련 각급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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