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에 쏟아진 비판.."타다에 혁신 잃고 기본소득 숨기다 지지층 이탈"

박예나 기자 2022. 7. 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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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쇄신을 위해 신설된 새로고침 위원회의 첫 회의에서는 타다 금지법과 기본소득 등의 논의 과정에서 민주당이 혁신을 가로막는 듯한 이미지가 형성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원재 랩(LAB)2050 대표는 "스타트업, 벤처 기업 등을 운영하는 30대들은 타다 금지법이 굉장한 전환점이 됐다고 한다"며 "정책과 별개로 그때 (민주당이) 보여줬던 모습에서 혁신적 시도를 하면 막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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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로고침 위원회 첫 간담회 개최
"지지층은 헤어질 결심..호남마저 이탈"
"국민의힘과 뭐가 다른지 자문 필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새로고침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의 쇄신을 위해 신설된 새로고침 위원회의 첫 회의에서는 타다 금지법과 기본소득 등의 논의 과정에서 민주당이 혁신을 가로막는 듯한 이미지가 형성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는 민주당 지지층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변화가 시급하다는 조언이 쏟아졌다.

새로고침 위원회는 27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당 혁신을 위한 외부 위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원재 랩(LAB)2050 대표는 “스타트업, 벤처 기업 등을 운영하는 30대들은 타다 금지법이 굉장한 전환점이 됐다고 한다”며 “정책과 별개로 그때 (민주당이) 보여줬던 모습에서 혁신적 시도를 하면 막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기본소득제는 세계 유례없이 앞서나가는 정책이었다”며 “이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되고부터 머뭇거리고 과감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민주당이 그렇게까지 혁신 정책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느낌을 줬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공했건 실패했건 민주당이 가장 과감하게 혁신적 정책 비전을 내놓았을 때 국민이 호응했다”며 “이번에 치르는 전당대회 후보들끼리 경쟁하면서 논쟁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 간사인 이관후 전 국무총리 비서관은 “민주당이 지난 두 번의 큰 선거에서 졌다. 그래도 저쪽 당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생각이 당내에 많았다”며 “국민들 보기에 민주당은 젊지도, 진보적이지도, 민주적이지도 않은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지지층이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다”며 “대선 때 촛불 연합 지지층을 유지하지 못해 이탈이 발생했다. 지방선거 때는 40대와 호남이 아예 투표하지 않은 현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비서관은 “비대위 체제인데도 당이 기존의 매너리즘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며 “기저에 정부 여당이 잘못한 게 있으니 반사이익을 노리면 된다는 생각이 있지 않나 싶다. 국민들이 그렇게 민주당을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성수 숙명여대 로스쿨 교수는 “밖에서 봤을 때 국민의힘과 뭐가 다른지, 어떤 기준으로 표를 던지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젊은 세대 상당수가 국민의힘을 찍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더 이상 한쪽 정당에만 표 던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황세원 일in연구소 대표 역시 “20대는 적폐보다 민주화 세력이 낫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익을 위해 헌신할 자세가 더 보인다고 하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 당 대표 지도부가 고언과 제안을 잘 받아 민주당을 새로 고치고 다음 집권이 가능한 정당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어떻게 하면 민주당이 이중적 자세를 벗어던질지 돌아보고 채워서 기대에 부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예나 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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