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한미 기준금리 역전 '초읽기'..한국 경제 영향은?

YTN 2022. 7. 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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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정철진 /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무섭게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이죠.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국내 경제 상황, 그리고 내일 발표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오늘 크게 보면 세 가지인 게 기대인플레이션율 그다음에 미국 연준이 어떻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가. 그리고 경제성장률 세 가지 크게 짚겠는데 다 연결돼 있기는 합니다마는. 먼저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치가 역대 최고고 또 그 폭도 최고라고 하더라고요.

[정철진]

우리가 기대인플레이션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경제 참여자들이 앞으로 1년 뒤에 물가가 어떻게 될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전망을 하는 게 기대인플레이션인데요.

이게 4.7%.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었고요. 조금 이따가 설명을 하겠지만 이 기대인플레이션이 중요한 것은 인플레, 물가를 잡는 데 있어서 기대인플레가 저렇게 높아버리면 만에 하나 현 상황에서 유가를 잡았다 쳐도 불씨가 남게 되는 겁니다.

[앵커]

부추기는 측면이 있어서 그런 건가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이거 물가 잡았어. 곡물 잡았어 해도 또 다른 상황에서 뭔가 조금만 들쑤시는 이슈가 나올 경우에는 물가가 다시 튀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중앙은행의 책무 중에서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올린다라고 할 때는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저 기대인플레를 꺾으려는 그런 목적도 있는 거죠.

[앵커]

여러 번 출연하시면서도 기대인플레이션 조심해야 된다는 말은 강조를 해 주셨는데 결국에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졌다는 것은 또다시 악순환이 우려되는 그런 상황이 예상이 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겠죠?

[정철진]

매우 크다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국제유가 같은 경우는 WTO 기준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곡물 가격도 많이 떨어졌고요.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뭐가 문제냐? 그렇게 기대인플레가 높아버리면 가령 물가를 안 오릴 사람들도 일단 올려놓고 보게 되고요.

또 하나가 서비스 물가 같은 경우에는 크게 크게 올라가죠. 이거 인플레는 계속될 거야라는 생각이 있다면 경제참여자들은 뭐를 해도 항상 물가를 올리는 쪽으로 반영되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글쎄요.

물론 이번 통계가 직전에 0.5%포인트, 빅스텝을 밟기 전에 나온 설문조사라고는 합니다마는 아직까지는 중앙은행, 한국은행의 의도대로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기대인플레도 꺾지는 못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뉴스 기사 제목에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물가 정점은 언제, 모르겠다. 물가 정점이 언제인가?

이런 제목이 많았는데 여기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같은 경우도 돌발변수가 없다는 가정하에서는 9월 혹은 늦으면 10월에 정점을 찍을 거다. 이렇게 예상을 하기도 했거든요.

[정철진]

낙관하는 판단이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추경호 경제부총리께서는 비용적인 측면, 특히 지금 인플레이션의 시작점은 국제유가 급등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유가의 흐름이라는 것이 9월, 10월 되면 실질적으로 공급사이드에서는 조금 완화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유가가 꺾이면 인플레도 서서히 꺾이지 않겠느냐는 측면에서 바라봤지만 실은 통화정책의 수장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같은 경우는 내년 1분기로 바라봤고요.

미국에 있는 많은 이코노미스트 중에서는 적어도 내년 하반기, 이렇게 보는 측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올 9월, 10월에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역시 경제부총리로서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발언도 함께 포함되어 있지 않는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관료적인 시각일 뿐이지 시장에서는 조금 부정적으로 보는 거군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인플레를 아직까지 피크아웃을 쳤다라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물가를 정점을 치냐 안 치냐가 왜 관건인 겁니까?

[정철진]

왜냐하면 우리가 물가가 정점을 오르기 시작하면 뒤따라서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올리잖아요.

그런데 지금 시장의 문제는 금리를 올려도 물가를 못 잡을 것 같으니까 도대체 금리를 어디까지 올려야 되는 거야? 이런 걱정이잖아요. 금리는 금리가 2, 3, 4, 5% 가게 되면 결과적으로 내수와 경기가 망가지는 것이고요.

그리고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이기 때문에 그러면 금리 인상을 언제 멈추느냐. 정점이 나오면 긴축이 멈춰 설 수가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많은 경제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정점을 기대하고는 있는데 한 번 정도는 꺾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낙관하거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찬바람이 불면이라고 했는데 아직 그때는 아닌가 보네요.

[정철진]

저는 그렇습니다. 내년까지는 가봐야 되지 않겠나.

[앵커]

기대인플레이션 얘기할 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렇게 앞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있을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고물가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던데요.

[정철진]

그렇죠. 과연 어디까지 올랐을 때 기대인플레이션을 꺾을 수가 있을까?

경제 참여자들에게 그런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일단 이 포인트에 있어서는 결국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방향도 봐야 될 것 같고요. 현재로서 지금 우리가 2.25%인 건데 여기로서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어서 아마도 우리도 한 3%대의 기준금리는 연내에 볼 것 같거든요. 아마 그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인플레와 기대인플레를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려면 미국의 기준금리 얘기를 해야 될 텐데 지금 보면 6월에 이어서 7월도 자이언트스텝 0.75%포인트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거든요.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지금 두 가지, 가정과 예상이죠. 0.75%포인트 자이언트스텝과 한 번에 1%포인트를 올릴 수도 있어요. 이것 또한 전망이 20% 이상은 됩니다. 울트라스텝이라고도 하고 점보스텝, 빅원이라고도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어떤 식으로든 0.75든 1%든 내일 새벽에 미국이 올리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선은 2.5%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2.25% 거든요. 그러니까 내일이 되면 기술적으로든 미국이 기준금리가 훨씬 더 높게 되는 한미 금리 역전이 나오게 되는데요. 지금 시장은 0.75를 예상을 하고 포인트는 끝나고 나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메시지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포워드 가이던스에 많이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 퍼센트 포인트를 올리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뒤에 연준의 행보라는 것은 굉장히 집중해야 될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호락호락한 메시지는 주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물가 잡는 게 급선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느 정도 0.75나 1를 올리고 나서 인플레를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조금 더 시장친화적이라면 아직 경제 펀더멘털은 버틸 만하다. 경제침제는 아니다, 이 정도의 코멘트 정도를 가장 노멀하게 기본적으로 예상은 하고 있는데요. 내일 새벽에 뚜껑을 열고 봐야죠.

[앵커]

그러면 호락호락한 것은 어떤 메시지인가요?

[정철진]

이제 다 된 것 같다,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에 온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8월에는 FOMC 회의가 없습니다. 9월부터는 인상속도를 늦출 수 있겠다.

사실 이런 발언은 과거의 파월은 기대를 했어도 지금의 제롬 파월한테서는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랑 비교했을 때 금리 역전이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될 텐데.

[정철진]

무조건 나옵니다, 내일부터는.

[앵커]

그렇게 됐을 때 저희가 앞서 계속 정철진 평론가님도 그렇고 금리 역전이 되면 외화가 빠져나갈 것이다라는 우려도 했었는데 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단순하게 생각할 건 아니고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낙관하는 분위기도 전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철진]

그렇죠. 금리 역전 이후에 과연 외국인 자본이겠죠. 달러 자금이 어떻게 되는가의 문제인데 일단 최근에 보면 세 차례 금리역전 기간이 있었습니다. 99년부터 2000년대 초반이 있었고요.

2005년부터 2007년 구간이 있었고 가장 가까웠던 게 2018년부터 2020년 이 구간에서는 실제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았었는데 이때 외국인 자금 추이, 크게 보면 채권과 주식, 두 개를 플러스를 놓고 보면 역전된 이후부터는 유입이 됐어요, 오히려. 그러니까 이게 뭐지? 물론 주식은 따로 놓고 보면 유출도 됐다가 유입도 됐다고 하는데 채권, 주식 합쳐보면 세 번 다 유입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우리가 생각해봐야 될 게 가령 올해도 놓고 보면 이제 금리 역전이 곧 되지 않습니까? 그때 올 상반기에 자금을 보십시오. 이미 외국인들은 채권이나 주식에서, 벌써 주식에서는 17조를 먼저 팔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금리 역전 이후를 볼 게 아니라 실은 시장은 똑똑하기 때문에 미리 자금이 금리 역전 이전에 금리 역전이 될 줄 알고 먼저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금리 역전이 되죠. 그러면 한국은행은 막 쫓아가잖아요. 그러면 그걸 보고 다시 자금이 들어왔던 이런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서 실질적으로 금리 역전이 자본 유입이야, 유출이야. 이런 부분은 그런 통계에 담긴 속내를 읽어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추경호 부총리가 얘기했던 것은 결과적으로 유입이 되냐 유출이 되냐라는 것은 대한민국,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더 우선적인 것이 아니냐라고 이렇게 얘기했던 것 같은데요.

그러나 과거 세 번에 있어서 유입이 됐다고 해서 이번에도 유입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대목이고요. 실질적으로 내일부터 금리 역전이 되고 나서 적어도 2주 이상 한 달간은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의 외국계 자금 동향은 글쎄요, 당국은 매일 체크해볼 필요가 있겠죠.

[앵커]

이번에 경제성장률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한국을 비롯해서 세계 경쟁률 전망치를 잇따라 내려잡았거든요. 한마디로 전망이 어둡단 얘기죠?

[정철진]

그렇죠. 많이 내려잡았고요. 결과적으로 이 정도 수준이라면 IMF는 내년께에는 경기침체에 대한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는 것이 아니냐 그 정도 수준입니다.

[앵커]

일단 이번 메시지는 경기침체 피하기 쉽지 않겠다까지 나왔네요.

[정철진]

네, 쉽지 않겠다인데. 낮춘 게 보통 IMF 같은 경우에는 한 해, 올해 같은 경우에는 작년 말부터 전망을 하는데요. 작년에 최초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했던 게 6.1%입니다. 그걸 수정을 하죠. 4.4로 낮췄다가 3.6으로 낮췄다가 이번에 3.2까지 낮추게 된 것이거든요.

우리 한국 경제성장률도 2.3까지 하향 조정을 하게 된 건데요. 이유야 늘 많이 들었던 우크라이나 사태에 높은 인플레이션에 중국의 코로나 관련한 경제 봉쇄, 이 세 가지를, 성장 둔화를 늘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또 하나 지금 표에 나오는 것 중에 주목해야 될 게 중국입니다. 중국을 올해 3%대 성장을 잡았는데요. 중국은 빠오치, 빠오류. 못해도 7% 성장, 못해도 6% 성장의 나라인데 목표는 5.5로 잡았고요, 정부는. 3%대를 IMF가 잡았다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상당한 중국이 차지하는 입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기침체에 대한 것들을 우리가 확인해 볼 수 있겠다라고 보면 됩니다.

[앵커]

유일하게 지금 마이너스가 러시아가 나와 있는데 저거도 눈에 띄는 부분이죠.

[정철진]

그렇죠. 저건 전쟁 때문에 러시아도 피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보시면 큰 틀에서의 경기 하방에 대한 위험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정부나 한국은행 기존 전망치보다 IMF가 낮게 잡고 있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지난 2분기에는 0.7% 성장해서 선방을 했다, 이런 이야기도 하거든요.

[정철진]

저도 나왔을 때 보고 많이 놀랐었습니다. 왜냐하면 2분기를 우리가 돌이켜보면 당시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를 봉쇄시켰던 때였었거든요. 그래서 일선 중소기업이나 수출기업도 매우 힘들다고 이야기를 했었고요. 상하이 항구가 막혀 있었으니까, 수출도 나빴지 않습니까?

계속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고 그랬었는데 어떻게 분기 성장률 0.7이 나왔는가. 지금은 코로나가 다시 막 하고 있지만 그때 돌아보면 사람들이 굉장히 보복 소비라든가 이런 게 많았었어요. 그래서 민간 소비가 크게 올라가면서 수출 부분들을 상쇄하고 0.7까지 끌어올려왔는데 중요한 것은 3분기잖아요.

그런데 3분기에 지금 코로나가 다시 또 이렇게 되게 되면서 지금 믿을 부분은 오히려 민간 소비밖에는 없거든요. 수출이라는 것이 비용 부담도 있고 중국도 그렇고 유로존도 그렇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정부는 2.6, 한국은행은 2.7% 성장을 보고는 있지만 글쎄요, IMF의 2.3%의 경제성장이 훨씬 더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당장은 미국의 내일 기준금리 인상 결정 폭을 지켜보겠습니다.

오늘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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