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은 반려견 건강원서 보약으로 지은 6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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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잃어버린 반려견을 건강원에 맡겨 보약을 지어 먹은 60대가 입건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7월 중순 인천시 연수구에서 암컷 골든 리트리버를 건강원에 맡겨 보약으로 만든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직접 반려견을 죽이지 않아 동물학대법 위반 혐의 적용은 검토중"이라며 "반려견을 데리고 간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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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주인이 잃어버린 반려견을 건강원에 맡겨 보약을 지어 먹은 60대가 입건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7월 중순 인천시 연수구에서 암컷 골든 리트리버를 건강원에 맡겨 보약으로 만든 혐의다.
반려견 견주 B씨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6일 112에 A씨를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직접 반려견을 죽이지 않아 동물학대법 위반 혐의 적용은 검토중"이라며 "반려견을 데리고 간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열세 살 암컷 골든 리트리버 '벨라'를 키우던 견주 B씨는 인천 연수구 옥련동 자택의 마당에 벨라를 풀어놓았다가 잃어버렸다.
B씨는 동네를 돌며 '벨라'를 찾고 당근마켓 등의 동네 커뮤니티에도 벨라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어 동네 곳곳에 전단을 붙이고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한차례 글을 더 올렸다.
B씨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벨라가 도축돼 약으로 만들어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B씨의 설명에 따르면 실종 전단을 보고 자수자가 나타났다. 자수자는 약을 선물받은 사람의 딸로, B씨가 벨라를 잃어버린 당일 공원에서 벨라를 발견한 한 할아버지가 개를 데려가 지인에게 약을 지어주겠다고 근처 건강원에 연락을 했다고 했다. 건강원은 도축장에 연락을 했고 그렇게 벨라는 약으로 만들어졌다.
B씨는 "13년을 키운 반려견이 당했을 고통과 공포를 생각하니 미칠 것 같다"며 고통스러운 심정을 호소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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