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디폴트 우려에 국채 2조원 환매 계획

이종희 2022. 7. 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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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가 부채 감축과 디폴트(채무불이행) 공포를 피하기 위해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환매할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외신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내년 1월에 만기가 되는 8억달러(약 1조500억원)의 외채를 상환하기 어려워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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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켈레 대통령 "부채 사들일 충분한 유동성 있어"

[멕시코시티=AP/뉴시스]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지난 2019년 3월12일 멕시코시티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톷령과 회담 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2.4.6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엘살바도르가 부채 감축과 디폴트(채무불이행) 공포를 피하기 위해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환매할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법정화폐로 채택한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크게 하락한 데다 이어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2023년과 2025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한 환매 자금을 확보학 위해 두 개의 법안을 의회로 보냈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에는 부채 상환을 충족하고 2025년까지 모든 부채를 미리 사들일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행 엘살바도르 법에서는 정부가 채무를 갚기 위해 중앙은행의 자원을 활용할 수 없다.

앞서 외신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내년 1월에 만기가 되는 8억달러(약 1조500억원)의 외채를 상환하기 어려워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레한드로 젤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이 법안이 중앙은행 준비금을 보충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회원국에 제공한 4억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특별인출권(SDR)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젤라야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또한 지역 다자간 은행으로부터 약 2억달러(약 2600억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아세베도 전 엘살바도르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 수준이라면 정부가 미상환 채권을 회수할 자금을 확보하면 이자 및 원금 9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환매 소식에 엘살바도르 국채 가격도 올랐다. 2025년에 만기되는 채권은 11% 이상 상승해 달러 당 30센트에 거래됐다. 2023년에 만기되는 채권은 달러 당 약 75센트에 거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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