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공원에 이름도 알길 없는 104명 용사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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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한 행사가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유엔기념공원 내 안장됐지만 이름을 알 수 없는 무명용사에 관심이 쏠린다.
유엔군 시신수습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룬디 씨는 "영국군 시신 3구를 수습하며 군번줄에 군번이 빠져있거나 시신에 이와 손톱 등이 없었다. 신원을 확인할 방법 없어 유엔기념공원에 무명용사로 안장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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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주서 발굴된 영국군 3명도 안장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한 행사가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유엔기념공원 내 안장됐지만 이름을 알 수 없는 무명용사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오전 10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부산보훈청 정길재 청장 직무대리 외 각계 인사들과 한국전쟁 참전유공자 등 30명이 참석해 기념공원 내에 영면한 전몰용사를 참배했다.
유엔기념공원 내엔 총 2315명의 전몰용사들이 영면해 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은 104명에 이르는데 이름을 알 수 없어 무명(UNKNOWN)용사의 묘로 불린다.
전체 104명의 무명용사 중 국적이 확인된 이는 프랑스 1명, 터키 19명, 영국 76명, 미군에 배속된 카투사 4명(한국) 등 100명이다.
이 무명용사들은 전투 당시 입고 있는 옷이나 소지품을 통해 국적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름을 알 수 없었다. 유엔군 시신수습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룬디 씨는 “영국군 시신 3구를 수습하며 군번줄에 군번이 빠져있거나 시신에 이와 손톱 등이 없었다. 신원을 확인할 방법 없어 유엔기념공원에 무명용사로 안장했다”고 언급했다.
이들 중 가장 최근 무명용사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이들은 지난해 안장된 영국군 3명이다. 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뒤 2016년과 2017년 파주 일대에서 유해가 발굴됐다. 유엔참전용사의 유해가 국내에서 발굴된 뒤 안장된 첫 사례로 꼽힌다.
이 외에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무명용사가 4명 있다. 이들은 있고 있던 옷이나 소지품을 통해 국적과 이름을 알 수 없어 전투가 벌어진 지역과 인종 등으로 유엔군임을 유추했다. 국적이 확인된 무명용사들이 국가별 묘역에 안장된 것과 달리 유엔기념공원은 이들을 위한 별도의 무명용사 묘역을 만들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제1회 ‘부경UN서포터즈 × Remember727 in 부산’ 행사가 열렸다. 이날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와 연계해 서포터즈 학생들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헌화와 추모 행사를 기획했다. 이들은 국내외 생존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가족을 찾아 감사함을 전달하는 부경대 봉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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