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빅피처..韓美 '윈-윈 경제협력'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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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간 공들여온 미국 시장에서 탄탄한 '윈(Win)-윈(Win)'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졌다.
최 회장은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진행하며 반도체 어드밴스트 패키징 제조시설과 연구개발을 비롯한 전기차 충전시스템, 첨단 소형원자로 등에 2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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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사업 중심
지난해에만 세 차례 美 방문하며 시장에 공들여
글로벌 패권 다툼 속 양국의 이해관계 '충족' 평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뉴욕=김정남 특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간 공들여온 미국 시장에서 탄탄한 ‘윈(Win)-윈(Win)’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220억달러(28조9200억원)에 이르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직접 밝히면서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해 밝혔던 ‘2030년까지 52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그린 4대 분야로 세분화해 한국과 미국이 주요 미래 산업에서 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번 투자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역사적인 투자”라고 언급한 만큼 글로벌 패권 다툼이 치열한 반도체와 배터리 등 산업에서 한미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투자는 최 회장이 지난해 10월 미국을 찾아 밝힌 520억달러 투자의 일부를 구체화한 것으로, 그동안 최 회장이 그려온 그룹의 성장 전략이 가시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3월에는 반도체와 배터리, 수소 등 핵심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시장에서 각 계열사의 사업을 조율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북미 총괄직을 신설하고 유정준 SK E&S 부회장을 선임했다.
최 회장은 면담에서 “한미 양국은 21세기 세계 경제를 주도할 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 같은 협력은 핵심 기술과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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